야간 갯벌 사고, 드론으로 막는다
[앵커]
해마다 이맘때쯤엔 서해안 조수 간만의 차가 커집니다.
때문에 무심코 갯벌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야간 갯벌 사고를 막기 위해 최근엔 드론이 도입됐습니다.
이정민 기잡니다.
[리포트]
갯벌에서 조개를 캐다 고립된 여성을 해경이 구조합니다.
깜깜한 밤, 순식간에 차오른 밀물에 갯벌에서 옴짝달싹 못 하다가 일어나는 사고.
해마다 사망자가 10여 명에 이릅니다.
[갯벌 방문객 : "(여기 출입 통제 구역인거 아시죠?) 어, 몰랐는데…."]
이런 사고를 막겠다며 지자체와 해경이 드론을 도입했습니다.
사람들의 움직임을 육안으로 관찰하기 힘든 야간에 열화상 카메라를 단 드론으로 위험에 빠진 사람을 찾습니다.
[육지혜/인천해경 하늘바다파출소 경사 : "저쪽이 갯벌 활동객으로 보이는데 그게 맞는지 확인 좀 부탁드릴게요."]
정확한 구조 위치를 파악하고 불빛으로 알려주며 구조를 돕습니다.
[정선웅/야간순찰 드론 제조사 대표 : "열화상카메라로 구분이 안 되는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열화상 카메라랑 일반 카메라를 같이 써서 사람이 판단을 하고 있고요."]
확성기를 달고 사전에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내 방송도 합니다.
[드론 안내 방송 : "현재 위치한 곳은 위험 구역입니다. 신속하게 안전 구역으로 들어오시기 바랍니다."]
순찰 범위가 넓은데다 시간이 생명인 갯벌 사고 구조.
급할 때는 드론에 장착된 튜브를 떨어뜨려 1차 조치에 나섭니다.
올해부터 시작한 드론 활용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는 게 도입한 인천시 설명입니다.
[김영신/인천시 항공과장 : "무의도하고 영흥도, 두 개 지역에서 안전활동을 한 결과 사망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그런 효과가 있었습니다."]
지자체와 해경은 확보된 순찰 영상과 데이터를 안전 관리 방안을 보완하는데도 활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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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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