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째 파행 ‘김포시의회’…쌓여있는 지역 현안 어쩌나

윤나경 2024. 8. 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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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김포시의회가 의장단 선출 등을 놓고 여야가 갈등을 빚으며 두 달째 의회가 파행 중입니다.

당장 행정구역 조정과 출산축하금 지원 확대 등 처리해야 할 민생 조례안이 쌓여있지만, 양당은 자리 다툼을 하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7일 준공한 김포 학운5일반산업단지, 필지 대부분이 분양돼 물류창고와 공장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새로운 지번이 만들어지지 않아 등기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포시의회 파행으로 관할구역 명칭 변경 조례안이 처리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유권 등기를 넘기지 못하면서 사업자는 잔금을 받지 못하고 있고, 수분양자는 담보 대출 전환이 어려워 매달 수십억 원의 이자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학운5일반산단 관계자/음성변조 : "수분양자에게 등기를 넘겨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고, 수분양자들도 재산권 행사가 안 되니까... 행정처리가 안 된다 그러면 종국에는 부도까지도 날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14건의 조례안이 상정돼 있지만 김포시의회 여야는 자리 다툼으로 두 달 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상생정치실천합의서'에 따라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자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책 발목잡기 등 이미 상생 정치의 약속을 저버린 만큼 합의서는 효력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영혜/더불어민주당 김포시의회 대표 : "이미 2년 전에 전반기 하반기 원 구성에 대한 합의를 해서 상생 정치 실천 합의서라는 것을 작성했어요. 그런데 이번 하반기 들어서 국민의힘에서 이것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한종우/국민의힘 김포시의회 대표 : "여러 가지 예산과 정책에 있어서 상당히 많이 어깃장을 놓거나 제한을 했거든요. 그렇다고 보면 민주당이 과연 상생 정치를 실현하지 않았다 생각하고요."]

김포시는 의회 파행이 계속될 경우 추경예산 심사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두 번째 '의회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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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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