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무장단체 연쇄 테러…버스 승객 등 최소 32명 사망
[앵커]
파키스탄 남서부 지역 곳곳에서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무장단체가 테러 공격을 해 버스 승객 등 30여 명이 숨졌습니다.
괴한들은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차량에 불까지 질렀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한적한 고속도로에서 차량 10여 대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군복 차림의 남자가 총을 어깨에 맨 채 주변을 살핍니다.
현지시간 26일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의 한 고속도로에 다수의 무장괴한이 나타나 트럭과 버스 등을 강제로 세웠습니다.
버스 승객의 신분증을 확인해 북동부 펀자브 주 출신들만 골라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차에 불까지 질렀습니다.
[타이모아 샤/주민 : "처음에는 트럭을 공격해 불 태웠고, 그리고 버스를 세워 승객들 중에서 펀자브출신을 내리게 하고 총으로 쐈습니다."]
지금까지 23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파키스탄 준군사조직 소속인 2명을 제외하면, 희생자 대부분은 노동자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직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는 발루치스탄 해방군은 성명을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며, 민간 복장을 한 파키스탄 군인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번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조속히 범인을 체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발루치스탄주의 또 다른 지역에서도 무장 괴한들이 경찰관과 행인 등 9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발루치스탄주에선 지난 4월에도 무장괴한들이 버스 한 대를 세워 승객 9명을 사살하는 등 펀자브주 출신을 겨냥한 사건이 수년 전부터 잇따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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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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