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분리 배출해도 합쳐서 수거”…전주시 요일별 배출제 ‘무용’
[KBS 전주] [앵커]
전주시가 쓰레기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얼마 전부터 요일별 분리 배출제를 시행하는데요.
그런데 주민들이 분리 배출한 쓰레기를, 수거 업체가 다른 쓰레기와 합쳐서 수거하면서 분리 수거에 대한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곳에서는 단독주택과 상가, 원룸 등에서 배출한 재활용 쓰레기를 한데 모아 선별 작업을 합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수거 업체가 들여온 쓰레기를 죄다 폐기 처분하고 있습니다.
차량 안을 살펴 보니 플라스틱과 비닐, 유리병 등 각종 쓰레기가 뒤섞여 재활용이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유리병 등이 섞여 있어서 그래요."]
전주시는 지난달부터 플라스틱과 유리병, 종이 등을 요일별로 나눠서 배출하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물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애써 분리한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 업체가 다시 합쳐서 가져오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재활용쓰레기처리장 직원/음성변조 : "(수거 업체는) 원룸에서 가져온 (쓰레기를) 차에 그대로 다 싣고 거기에서 섞어서 여기에 배출합니다."]
기준에 맞지 않는 배터리 등 특수 폐기물 반입으로 처리장 설비가 고장 나 운영 중단 사태를 빚기도 하고, 수거 업체를 대상으로 사전 검사를 진행하면서 선별 작업이 지연되기 일쑤입니다.
이 때문에 전주시가 열악한 업무 환경을 이유로 드는 수거 업체의 사정만 봐주는 것 아닌지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쓰레기 대란을 막고자 전주시가 시행한 요일별 배출제가 아무런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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