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노동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자진 사퇴해야”·“경험 많아”

김진호 2024. 8. 2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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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국회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청문회 시작부터 여야가 격돌했는데, 야당은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 등을 두고 자진 사퇴를 요구했고, 여당은 현장 경험이 많은 후보자라고 맞섰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 '불법 파업에는 손해배상 폭탄이 특효약'이다, 김문수 노동 장관 후보자의 과거 일부 발언들을 문제 삼으며 야당은 청문회 시작부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저는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또 제 말씀이 부족한 점도 많이 있을 겁니다. 그런 점 지적하시면 제가 받아들일 것은 충분하게 받아들이면서…."]

김 후보자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관해선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거라면서도 헌재의 결정은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다시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재판소 결정이기 때문에 인정한다고 말씀드렸고요."]

여당은 김 후보자의 과거 노동운동 경험을 강조했고, 야당은 김 후보자가 '반노동적', '반민주주의적'이라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우재준/국민의힘 의원 : "행동에는 전혀 부끄러움이 없게 살아오신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제가 많이 들었습니다."]

[김태선/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회를 언제든 선동과 폭력으로 짓밟을 수 있다고 믿는, 헌법과 민주주의의 파괴자이며, 대한민국이라는 궤도에서 이탈한 인물입니다."]

김 후보자는 노동 현안에 대해선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을 '노동약자'로 규정하고 근로기준법 적용 등을 약속했고, 대통령이 재의요구한 이른바 '노란봉투법'에 대해선 "시행되면 한국에 어지간한 기업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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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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