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홍석천, 남친 위해 '커밍아웃' 했지만.."내 돈 쓰며 새 남자 만나"('4인용식탁')

[텐아시아=김은정 기자]

사진=채널A '4인용식탁'

'4인용식탁' 홍석천이 '사랑지상주의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2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방송인 홍석천이 '커밍아웃' 했던 이유를 공개했다.

이날 홍석천은 이승연의 남편과 친구 관계였다고 밝히며 "내가 찜했던 남잔데, 가족 같던 누나랑 결혼하다고 하더라. 기분이 이상했다"고 털어놨다.

홍석천은 2000년 연예인 최초로 커밍아웃을 했다. "당시 3년 반 사귄 네덜란드 남자친구를 위해 커밍아웃 했다"고 밝힌 그는 "사랑 때문에 한 거"라고 강조했다.

사진=채널A '4인용식탁'

사진=채널A '4인용식탁'

사진=채널A '4인용식탁'

이어 "우리나라는 유교국가인데, 네덜란드는 성소수자를 인정하는 나라였다. 그런 정반대 나라의 두 남자가 만났으니"라며 쉽지 않은 연애사를 이야기했다.

홍석천은 전 남친에 대해 "나를 만나기 전까지도 성정체성을 모르던 사람이다. 클럽에서 첫 눈에 반해 나를 사랑하기 시작했고, 일주일 후 '난 아내가 있다'고 고백하더라"고 회상했다.

아내가 있는 사람과 만날 생각이 없었지만, 전 남친이 이혼하며 교제를 시작했다고. 

홍석천은 "한국에서 날 모르는 사람이 없던 때였다. 나랑 같이 있으면 누구냐고 묻는데 항상 '영어 선생님'이라고 소개했다. 그 서운함이 쌓여서 폭발하더라"고 말했다.

사진=채널A '4인용식탁'

사진=채널A '4인용식탁'

사진=채널A '4인용식탁'

결국 1990년대 말 뉴욕으로 사랑의 도피를 한 두 사람. 홍석천은 "남친은 뉴욕에 있고, 나는 한국에서 돈 벌어서 그가 취직할 때까지 송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4~5개월 후 남친은 "네가  새 남자친구 만났다"고 통보하며 "너 지금 올 수 있냐"고 물었다고. 홍석천은 "나는 못 간다고 했고, 헤어지고도 1년간 돈을 보냈다. 사랑에 목숨거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태원 이수만'으로 불리며 많은 신인 남자 배우들에게 조언을 해줬다는 홍석천은 "대표적으로 김우빈이 있다. 톱모델이 됐는데 그 이후를 모르겠다고 하더라. 강한 인상의 얼굴에 자신감이 없어서 '지금 공룡상이 뜨고 있다'고 해줬다. 근데 지금은 연락 끊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