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챔피언스 컵] 세계 대회 우승으로 마무리된 WHG의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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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게이밍이 25일 중국 상하이 치종 포레스트 스포츠 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FC 프로 챔피언스 컵 결승전에서 태국의 어드바이스e스포츠를 3 대 2로 제압했다. WH게이밍은 지난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2시드로 FC 프로 챔피언스 컵에 나섰다. 2시드임에도 부족한 국제무대 경험 등을 이유로 우승 후보로 꼽히지는 못했지만, 국내대회의 좋은 흐름을 국제대회까지 이으며 결국 챔피언에 올랐다.
WH게이밍은 클럽 디비전 2024 시즌 1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 후 4강에서 김천상무와 강원FC를 연달아 격파하면서 정상에 섰다. 그렇게 주어진 eK리그 챔피언십 승강전의 기회. WH게이밍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2승을 기록한 이원주를 앞세워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까지 꺾으며 최상위 리그에 입성했다.
eK리그 챔피언십에서도 기세는 이어졌다. 1라운드에서 8팀 중 4위를 기록한 WH게이밍은 2라운드 개인전 3위에 오른 이원주를 앞세워 팀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팀전 플레이오프에서는 eK리그 챔피언십을 대표하는 강팀인 젠지e스포츠와 광동 프릭스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비록 kt 롤스터에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풀세트 접전까지 가면서 eK리그 챔피언십 최강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WH게이밍은 화끈한 공격 축구를 통해 돌풍을 일으키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지난 eK리그 시즌 2 1라운드 기준으로 봤을 때 WH게이밍은 35골로 8팀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8팀 중 34골을 허용하며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한 팀이기도 했다. 하지만 득점을 많이 할수록 유리한 eK리그 챔피언십 룰 속에서 WH게이밍의 공격력은 더욱 빛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FC 프로 챔피언스 컵에서는 수비 전술의 핵심인 '공쪽으로 밀집'이 금지되면서 WH게이밍의 공격 축구가 그대로 이어질 수 있었다. 또한, 국내대회에서 팀을 이끌었던 이원주는 물론이고, 정인호와 이상민 모두 eK리그 때보다 더욱 물오른 기량을 선뵀다. 특히, 이상민은 kt와 승자조 결승에서 하루 2승을 기록했고, 정인호는 어드바이스와 결승전에서 하루 2승을 기록하는 등 돌아가면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지난 eK리그 챔피언십부터 WH게이밍의 수식어로 따라다니던 돌풍이라는 단어는 이제 빼도 될 것 같다. FC 프로 챔피언스 컵 정상에 서며 이제는 완벽한 강팀으로 거듭난 WH게이밍. WH게이밍이 2025년 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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