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간판’ 황정민 아나운서, 31년 만에 회사 떠난다
KBS가 경영난으로 특별명예퇴직을 실시한 가운데, 황정민 아나운서가 입사 31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
26일 방송계에 따르면 황 아나운서가 오는 31일부로 특별명예퇴직을 한다. 지난 20일까지 진행된 KBS 제2차 특별명예퇴직·희망퇴직에는 약 3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아나운서는 1993년 KBS 1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VJ 특공대’, ‘도전! 지구탐험대’ 등 KBS 간판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했다. 또한 1998년부터 2017년까지 KBS 쿨FM ‘황정민의 FM대행진’을, 지난 2020년 3월부터 현재까지는 ’황정민의 뮤직쇼’ DJ를 맡았다.
KBS 간판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한 이광용 아나운서도 이번 특별명예퇴직자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2003년 아나운서 공채 29기로 KBS에 입사해 ‘역사 저널 그날’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 등의 진행을 맡았다. 특히 그는 축구·야구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중계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으며 스포츠 중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앞서 KBS는 TV수신료 분리 징수로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명예퇴직과 1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을 지난 1월 1차로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무급휴직도 추진하고 있다. KBS가 회사 차원에서 비용 절감을 하기 위해 무급휴직을 하는 것은 1973년 공사 창립 이래 처음이다.
KBS는 올해 종합예산안에서 수신료 수입이 작년보다 2600억 원가량 급감해 적자가 143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인건비 1101억원을 줄여 재정난을 해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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