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없는 부산 남구 해안먹거리타운…"여기 낚시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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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해안먹거리타운인 줄 몰랐습니다."
26일 오후 7시쯤 부산 남구 용호만 매립 부두 한쪽 끝에서 낚시하고 있던 전승태 씨(41)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용호만 매립 부두 한쪽 끝에 조성된 '해안먹거리타운'에는 낚시꾼 2명 외 이곳에서 길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을 볼 수 없었다.
남구 관계자는 "현재 해안먹거리타운은 당초 계획대로 조성이 완료된 상태"라며 "주변 경관을 꾸미고 시멘트 바닥을 나무로 교체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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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여기가 해안먹거리타운인 줄 몰랐습니다."
26일 오후 7시쯤 부산 남구 용호만 매립 부두 한쪽 끝에서 낚시하고 있던 전승태 씨(41)는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 씨는 "지난주 금요일에도 여기서 낚시했는데 낚시꾼 외에는 다른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며 "조형물 하나 말고는 그냥 공터와 차이점이 없어서 용호만 부두의 일부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날 용호만 매립 부두 한쪽 끝에 조성된 '해안먹거리타운'에는 낚시꾼 2명 외 이곳에서 길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을 볼 수 없었다.
부두나 산책길을 따라 먹거리타운 주변까지 오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으나 이들은 곧바로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앞서 구는 관광객이 바다를 보며 휴식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소인 해안먹거리타운을 만들기 위해 약 9억 2400만 원을 투자했다.
이에 조명과 소금 결정 모양의 조형물, 주변 음식점을 알 수 있는 QR코드 등이 이곳에 설치됐다. 지난 6월에는 조성 완료 기념으로 경관 조명 점등식이 열리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이곳이 어떤 공간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김상현 씨(39)는 "지나가는 사람 모두 여기가 단순한 낚시터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산책을 위해 이곳에 자주 오는데 낚시하는 사람들만 봤지 뭘 먹는 것은 못 봤다"고 했다.
먹거리타운을 방문한 적 있는 인근 대학생 정 모 씨(25)는 "위치가 애매하고 가기 위한 교통이 불편하다"며 "QR코드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정말 찾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쓰레기통도 없고 편의점은 길을 건너야 하는 데 불편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구는 내년에 보완 사업을 시행하고 방문객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현재 해안먹거리타운은 당초 계획대로 조성이 완료된 상태"라며 "주변 경관을 꾸미고 시멘트 바닥을 나무로 교체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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