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영화제, '제3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 9월5일 개막
스마트폰으로 포착한 환경 재난 '히어 나우 프로젝트' 개막작 선정
기후위기 공감 유명인 대거 동참, 배우 송일국 명예홍보대사 위촉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기후위기를 정면으로 다룬 환경 영화제 '제3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가 내달 5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막한다.
'하나뿐인지구영상제'(주최·주관 (사)자연의권리찾기, (재)영화의전당)는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시작된 기후위기 영화제다. 영화 '위대한 비행', '물의 기억', '무경계' 등 환경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온 진재운 KNN 기자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부산 지역 언론인들이 함께 참여해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영화제는 내달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으로는 그렉 제이콥스(Greg Jacobs), 존 시스켈(Jon Siskel)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히어 나우 프로젝트'(The Here Now Project)가 선정됐다. 해당 영화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홍수, 가뭄, 태풍, 초대형 화재 등 환경 재난을 스마트폰으로 포착해 일상화된 기후 위기를 경고하는 다큐멘터리로 평범한 사람들이 촬영한 짧은 제보 영상을 모아 하나의 영화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그레이 제이콥스 감독은 “내레이션도 흔한 인터뷰도 하나 없이 기후변화가 전 세계의 보통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전례 없는 방식으로 전달하려 했다”며 “특히 설명을 해주거나 교육적이고자 노력하지도 않고 단순 나열이라고도 할 만한 이 영화의 독특한 구조는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 영화는 세계 경제인들이 모여 경제 전망을 논의하는 '2024 다보스 경제포럼'에 초청돼 상영됐는데, 아시아에서 공개되는 건 이번 영화제가 최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29개국 41편의 영화(장편 25편, 단편·애니메이션 16편)가 상영된다. 경쟁 부문에는 총 2133 편의 작품이 출품됐고, 최종 13개국 12편이 선정됐다. 하나뿐인지구영상제에서 처음 상영되는 '프리미어 작품'도 총 25편으로 지난해 영화제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장영자 하나뿐인지구영상제 프로그래머는 “전 세계 영화인들의 기후변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하나뿐인지구영상제가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영화제로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터에선 기상 관측이 시작된 1850년대 이후 지금까지 매년 지구의 평균온도를 기록한 데이터를 이미지로 표현했다. 1980년 이후로 붉은 줄무늬가 많아지고 짙어짐을 표시한 포스터는 지구의 평균온도가 명백히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내달 5일 진행될 개막식엔 명예홍보대사 배우 송일국과 특별 게스트로 배우 공현주, 가수 김장훈·알리, 안무가 리아킴, 하나뿐인지구영상제의 프로그램강화위원회에서 활동해 온 변호사 출신 방송인 서동주가 참여한다.
배우 송일국은 “저와 같이 환경 문제는 공감하지만 실천에 소극적인 분들의 참여를 위해 홍보대사를 수락하게 됐다”며 “우리 아이들과 후손들에게 푸른 지구를 물려줄 수 있도록 경각심을 가지고 작은 실천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별 게스트 배우 천우희는 “여름이 점점 더워진다. 올여름도 불볕더위와 열대야를 겪으며, 스스로도 혹시 온실가스 배출에 한몫 하지 않았나 생각하며 마음이 무거워졌다. 막연하지만 뭔가 해야겠다고 느꼈다”며 “그래서 하나뿐인지구영상제와의 만남은 중요한 의미로 다가왔다. 기후위기를 줄일 수 있는 저만의 역할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 일정으로 개막식에 불참해 영상 응원 메시지를 전한다.
개막식 무대를 장식할 가수 김장훈은 나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면 함께 환경을 위한 실천을 하자는 의미를 담아 본인의 노래 '나와 같다면'을, 내일도 해가 뜨는 우리의 건강한 지구를 위해 본인의 노래 '사노라면'을 부를 예정이다.
하나뿐인지구영상제 출품작 예매는 26일부터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영화제 기간 동안 현장 예매도 진행된다. 영화제 기간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는 식량과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는 '2024 기후변화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친환경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그린라이프쇼도 진행된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방문진 이사들 “법원 판결, 방통위 합법적 기구로 만들라는 판단” - 미디어오늘
- 이진숙 방통위 제동 건 법원 “2인 의결, 방통위법 입법목적 저해” - 미디어오늘
- ‘우파장악’ KBS 대외비 문건 공개한 MBC에 방심위 의결 보류 - 미디어오늘
- 야당, 방문진 이사 임명 효력 정지에 “방송장악 폭주 제동” - 미디어오늘
- 이훈기 “이진숙 김태규의 쿠데타 법원이 인정” 김태규 “항고할 것” - 미디어오늘
- 노란봉투법 비판 손팻말은 되고, 김문수 비판 손팻말은 안 된다? - 미디어오늘
- MBC “법원 결정, 방통위 2인 체제 위법성 보여준 결단” - 미디어오늘
- “방문진 이사 선임 집행정지”에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입장 없다” - 미디어오늘
- ‘류희림 민원사주’ 방심위 조사 시작…노조 “셀프조사 거부” - 미디어오늘
- [속보] 이진숙 방통위 제동...법원, MBC 방문진 이사 임명 효력 정지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