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100년간 ‘1.6도’ 상승…열대야 ‘3배’ 늘었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26일 9시 뉴습니다.
오늘(26일)은 유난히 덥고 길었던 이번 여름이 상징하는 한반도의 기후 변화를 중점 보도합니다.
이제 뚜렷한 4계절을 한반도의 기후 특징이라고 말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지난 백 년 사이 한반도 기온은 1.6도 상승하면서, 여름은 더 길어지고 더 더워졌는데 앞으로 7,80년 후에는 한반도의 일 년 중 절반은 여름이 될 거란 예측까지 나왔습니다.
첫 소식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과 부산 등 전국 6곳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12년부터 약 30년 간, 우리나라의 연 평균기온은 12.1도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30년 사이는 13.7도로 1.6도나 올랐습니다.
여름 역시 눈에 띄게 길어졌습니다.
기상학적으로 여름은 일 평균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올라가 떨어지지 않을 때를 뜻합니다.
과거엔 6월 11일에 여름이 시작해 9월 16일 끝났습니다.
최근엔 여름의 시작은 5월 말로 열흘 넘게 앞당겨졌고, 9월 말이나 돼야 여름이 끝납니다.
백년 사이 여름이 20일 길어져 일년 중 넉 달 가까이가 여름이 된 겁니다.
같은 기간 열대야 일수도 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탄소 배출에 따른 지구 온난화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탄소 배출이 현재 수준으로 지속된다면 20년 안에 수도권의 폭염 일수는 지금보다 열흘 이상, 열대야도 보름 가까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번 세기 말에는 여름이 최대 6개월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이명인/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장 : "(폭염은) 전 지구촌의 문제이기도 하고요. 일찍 위기 관리를 할수록 저희가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위기 관리를 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폭염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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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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