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딥페이크' 광범위 확산…중·고교생도 무더기 피해
[뉴스리뷰]
[앵커]
최근 여성의 얼굴 사진에 음란물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범죄가 잇따라 드러나며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 같은 지인 능욕 성범죄물이 텔레그램을 통해 초·중·고등학교까지 확산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1천 명 넘게 참여하고 있는 한 텔레그램 채널입니다.
출생연도별로 개별 대화방이 열려 있습니다.
대화방 참가자들이 지인의 신상을 올려 서로 아는 사람을 찾은 뒤 별도 대화방으로 이동해 불법 합성물을 제작, 공유하는 식입니다.
특정 개인의 불법 합성물이 다량으로 제작되면 개인별 대화방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드러났던 텔레그램 기반 딥페이크 범죄가 지역과 학교, 나이별 체계화된 형태로 번져나가고 있는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범죄가 아동·청소년에게까지 파고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만 10대 청소년 10명이 불법 합성물 제작과 유포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입건된 피의자들은 대부분 중·고등학교 학생들로, 동료 학생은 물론 교사까지 타깃이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혜진 / 한국여성변호사회 아동청소년특별위원장> "피해자가 10대의 아동 청소년이라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죄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고요. 최초 합성물을 제작하거나 만들어낸 사람이 누구인지를 찾아내는 게 중요한 일인데…."
이렇다 보니 학생들 사이에선 '나도 당했을지 모른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합성물 제작·유포자에 대한 추적에 힘쓰는 한편, 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중점 모니터링에 착수해 악성 유포자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단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영상취재 기자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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