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 한경협 회비 납부 사실상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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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를 사실상 승인했다.
준감위는 "그동안 한경협이 투명한 회비 집행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과 회원으로서 의무인 삼성 관계사의 회비 납부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경협에 합류한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4곳으로, 이들 계열사는 추후 준감위 권고안을 토대로 이사회 보고 등을 거쳐 회비 납부 여부와 시점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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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4곳 납부 결정할 듯
김병준 한경협 고문직 용퇴 요구
김 “협회 부회장에게 의견 넘길 것”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를 사실상 승인했다. 4대 그룹 중 현대차, SK는 이미 회비를 납부했고 LG는 납부 여부에 대한 검토를 아직 진행 중이다.
다만 준감위는 “한경협에 납부한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즉시 탈퇴할 것을 관계사에 다시 한 번 권고했다”고 말했다. 여전히 한경협의 정경유착 고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찬희 준감위 위원장은 이와 관련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경유착의 고리로 김병준 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경협) 회장 직무대행을 에둘러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최고 권력자와 가깝다고 평가받고 있는 분이 회장 직무대행을 했다는 점과 임기 후에도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한경협이 근본적으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의지가 있는지 회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행은 현재 한경협 고문을 맡고 있다.
이날 이 위원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한경협은 “지난해 한경협 출범 이후 정책 싱크탱크 기능 강화는 물론 윤리위원회 신설 등 준법 경영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국민에게서 신뢰받는 경제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준 고문은 연합뉴스에 “한경협 부회장에게 이(본인 거취) 문제에 대한 의견을 모두 넘기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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