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광복 인정?” 질문에…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노코멘트”

김수연 2024. 8. 2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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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일·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대한민국 1945년 광복을 인정하느냐'는 물음에 답변을 거부했다.

김 관장은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1945년 광복됐다는 것을 인정하는지 관장 자격으로 이야기해달라"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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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짱 낀 모습에 태도 지적도…野 “왜 비웃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사퇴 관련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친일·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대한민국 1945년 광복을 인정하느냐’는 물음에 답변을 거부했다.

김 관장은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1945년 광복됐다는 것을 인정하는지 관장 자격으로 이야기해달라”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유 의원이 재차 “예스(yes)도 아니고 노(no)도 아니란 말인가”라고 묻자 김 관장은 “그렇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지난해 12월 한 보수단체 행사에서 자신이 “1945년 8월15일 광복됐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역사를 정확히 모르고 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이날 인정했다. 김 관장은 ‘주권을 되찾았다’는 의미의 ‘광복’은 1945년 8월15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15일이라는 논리를 펼쳐온 바 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의 질의 도중 자신과 관련된 발언이 나오자 팔짱을 낀 채 웃음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김 관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48년 취임 당시 ‘대한민국 30년’이라는 표현을 썼던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알고 있다”면서도 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또다시 “관장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노코멘트(답변 거부) 하겠다”고 했다. 대한민국이 임시정부를 계승했다는 것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인정한다”고 답했다.

이날 정무위에서는 김 관장의 태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 관장은 박상혁 민주당 의원의 질의 도중 자신과 관련된 발언이 나오자 팔짱을 낀 채 웃음을 지었다. 이 모습을 본 강준현 민주당 간사는 “김 관장이 야당 의원 발언을 들으며 비웃는 표정을 짓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고를 줄 것을 윤한홍 위원장에게 요구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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