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위에서 "배달시키신 분!"…3분 만에 도착한 '이것'
중국 한 배달기업이 대표적인 관광지 만리장성에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물 한 병 사려면 30분을 걸어가야 하는데, 버튼만 누르면 3분 만에 배달 상자가 날아오는 겁니다. 중국은 이런 '저고도 경제'를 집중 육성하고 있는데요.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마다 1천만 명이 넘게 찾는 베이징시 외곽 만리장성 바다링 구간 위로 드론이 날아다닙니다.
중국 배달기업 메이퇀은 이곳 바다링 남쪽 일부 구역에서 지난 16일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처음 개방된 곳인데, 문화재 보호를 위해 상업시설 설치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드론으로 산 아래 음식점에서 만리장성 위 지정 장소까지 배달하도록 한 겁니다.
주문한 물건은 플라스틱 상자에 담겨 드론으로 안전하게 배송됩니다.
QR코드로 주문하면 음식과 음료가 빠르면 3분 만에 만리장성 위로 날아옵니다.
한 번에 2.3kg까지 옮길 수 있는데 배달비는 고작 우리 돈 700원 정도입니다.
가장 가까운 매점까지 30분은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겐 반가운 소식입니다.
[주슈란/중국 상하이 관광객 : 정말 편하고 좋네요. 등산하면 배고프잖아요. 드론이 있으니까 바로 해결이 되네요. 이곳에는 매점이 전혀 없으니까요.]
만일의 상황에 필요한 의약품은 별도 요금 없이 배송됩니다.
먹고 남은 음식이나 쓰레기도 드론을 통해 산 아래로 보냅니다.
메이퇀은 남부 도시에서 2021년 드론 배달을 시작한 뒤 30여 곳에서 30만 건 넘게 배송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서비스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은 드론 배송 등 이른바 '저고도 경제'를 미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고 관련 산업을 적극 지원해왔습니다.
중국 저고도 경제는 2030년까지 2조 위안, 우리 돈 375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화면출처 CCTV·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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