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생 쉼터에 '젖먹이' 입소…"세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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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동학대를 당한 아이들 가운데 부모와 격리가 필요한 경우 쉼터에서 임시 보호를 받습니다. 앵커>
[김정민/학대 피해 아동 쉼터 원장 : 1년 예산의 의료비를 갖고 한 명 아동을 치료하기가 쉽지 않은 예산 규모거든요.] [이봉주/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발달 단계에 따라서 아동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상당히 다릅니다. 다 같이 서비스를 받게 되면, 전문적인 특화된 서비스를 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지는 것이죠.] 쉼터의 입소 대상을 세분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예산 지원 등이 확대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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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동학대를 당한 아이들 가운데 부모와 격리가 필요한 경우 쉼터에서 임시 보호를 받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설이 부족해서 중학생들이 머무는 곳에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가 입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학대 피해 아동 쉼터.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지내는 이 시설에, 최근 생후 6개월 아기가 입소했습니다.
친모의 학대로 격리가 필요했는데 영유아 쉼터에 자리가 없어 오게 됐습니다.
쉼터 측은 부랴부랴 아기용품을 마련하고, 이 아기를 맞았습니다.
서울에서 쉼터 입소 대상인 영유아 학대 피해자는 올해 7월까지 모두 10명.
지난해 9명보다 이미 많아졌는데, 서울시내 영유아 쉼터는 단 1곳, 입소 정원은 6명뿐이다 보니, 영유아 입소가 어려워진 것입니다.
별도의 시설과 물품이 필요한 만큼 일반 쉼터에선 영유아 입소에 난색을 표명하기 일쑤고, 쉼터의 다른 피해 아동들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전성원/ 학대 피해 아동 쉼터 원장 : 하루 종일 그 아이랑 붙어 있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다른 아동을 돌보거나 지원할 수 있는 경우가 없어요.]
또 다른 쉼터, 경계선 지능장애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등을 가진 아동들이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특별한 돌봄과 치료가 필요하지만, 여의치 않은 게 현실입니다.
[김정민/학대 피해 아동 쉼터 원장 : 1년 예산의 의료비를 갖고 한 명 아동을 치료하기가 쉽지 않은 예산 규모거든요.]
[이봉주/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발달 단계에 따라서 아동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상당히 다릅니다. 다 같이 서비스를 받게 되면, 전문적인 특화된 서비스를 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지는 것이죠.]
쉼터의 입소 대상을 세분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예산 지원 등이 확대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황인석·조창현, 영상편집 : 안여진)
김지욱 기자 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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