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참 반갑다" 야당도 이례적 칭찬…유인촌 발언 뭐길래?
[기자]
오늘(26일)이었습니다.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가 열렸죠.
이 자리에 유인촌 장관이 참석했는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여러 역사 현안과 관련돼서 다른 정부 인사들과는 다소 결이 다른 답변들을 내놔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먼저 일제 과거사 문제나,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관련해서 정부 입장은 이런 식이죠.
'지금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거나 또는 굴욕 외교라는 비판에 대해서 '부당한 비판이다, 최선을 다했다'라는 입장이었는데, 오늘 유인촌 장관은 이에 대해서 다소 미비한 느낌이 있다는 식으로 답변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문화부 입장에선 충분히 특히 한·일 관계 문제는 짚어야 될 문제는 꼭 짚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요. (9월 한·중·일 문화장관 회담에서) 저는 그쪽 일본 장관하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내서 의논을 해보겠습니다.]
[앵커]
'짚어야 될 문제는 꼭 짚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했군요.
[기자]
추가로 본인도 협상을 좀 해 보겠다고 얘기를 했었죠.
또 하나 있습니다. 건국절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죠.
참고로 뉴라이트 같은 경우에는 1948년 건국을 강조하면서 '1919년 건국은 아니다'라고 등한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서 유인촌 장관은 지난해였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이 '임시정부 법통 계승을 밝혀달라' 장관에 지명된 뒤에 이런 요구를 받고 '대한민국은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 게 맞다'라는 사실을 확인한 적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확인을 해 줬는데 먼저 들어보시죠.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한민국 건국이 1919년입니까? 1948년입니까?]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항상 우리 헌법에도 우리 (1919년) 상해임시정부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이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다는 게 다 나와 있지 않습니까?]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니 그런데 자꾸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니까…]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인정하는 거죠. 인정하고…]
다만 바로 뒤에 '건국절을 명확히 반대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변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라이트와 달리 임시정부를 계승했다 이런 지점을 명확히 밝힌 셈이죠.
[앵커]
그래서 야당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야당에서는 이례적으로 칭찬이 나왔습니다.
먼저 이기현 의원이 이런 영화 포스터 하나를 띄웠습니다.
이게 92년도 영화인데요. '김의 전쟁'이라는 영화입니다.
일본 동포들이 차별받는 부분들을 상당히 잘 드러낸 영화인데 보시면 주인공이 유인촌 장관입니다.
이기현 의원이 당시 '감회가 새롭다'고 얘기하니까 유인촌 장관도 '감사하다'는 식으로 답변을 했고요.
또 야당의 대표적인 강성파죠. 양문석 의원도 상당히 두둔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양문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워낙 반헌법적 장관들이나 차관들을 많이 봐가지고 상해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장관을 만나니까 참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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