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북적 몸살, 오사카 ‘숙박세’ 7년만에 올린다
관광객 급증에 따른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는 일본 오사카가 숙박객에게 부과되는 ‘숙박세’ 금액을 최대 500엔(약 4600원)까지 올리고 적용 대상도 늘리기로 했다.
산케이신문은 오사카부(府)가 호텔·여관 숙박객에게 부과하는 ‘숙박세’를 인상할 방침이라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이르면 내년 4월 개막하는 오사카·간사이 박람회 때부터 적용하는 일정을 목표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오사카는 2017년부터 관광 인프라 개선을 목적으로 숙박세를 도입해 부과 중이다. 7000엔 이상의 숙소에 묵는 숙박객 1인당 하룻밤에 100~300엔의 세금을 과해 왔는데, 7년간 액수는 그대로였다. 변경안은 이를 1인당 200~500엔으로 늘리고, 적용 대상도 1박 5000엔 이상인 숙소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산케이에 따르면 오사카부는 변경안을 적용하면 현재 연간 약 25억엔 수준인 숙박세 수입이 약 80억엔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사카부는 내·외국인에게 모두 징수하는 숙박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부과하는 ‘관광세’ 도입도 검토한다고 알려졌으나 아직 논의 단계다.
올 상반기 일본에 입국한 외국인이 역대 가장 많은 1778만명을 기록하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숙박세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홋카이도의 스키 명소 니세코초는 오는 11월부터 1박당 최대 2000엔을 부과하기로 했고, 최대 1000엔의 숙박세를 이미 부과하고 있는 교토시도 관광객이 앞으로 더 늘 것으로 보고 숙박세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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