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장 고소한 학부모들…이번엔 교육청에 '1170장 탄원서'
부산의 한 아파트 학부모들이 초등학교 교장을 고소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아파트 아이들만 타는 통학 버스를 학교 안까지 들여보내달라고 요구했는데 거절당했단 이유였는데요. 이번엔 자신들 요구를 들어달라며 교육청에 1천 장 넘는 탄원서를 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동래구의 이 초등학교는 등하교 방식 때문에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1.4km 떨어진 한 아파트 아이들 100명은 자체 통학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 안까지 이 버스가 들어가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학교 전체 학생 수는 800명, 교장은 '다른 아이들 안전을 고려할 때 안 된다'고 통보했습니다.
형평성도 고려했습니다.
그러자, 학부모들은 아동방임 등 4개 혐의로 교장을 고소했습니다.
학교 앞 버스정류장이 좁고 불법 주정차 구역이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지난 21일 JTBC가 이 사실을 보도했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학부모들은 포기하지 않고 오늘(26일)은 부산교육청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1170장 분량입니다.
교육청은 이 아파트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교내 승하차, 학교 안 회차'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산광역시 교육청 관계자 : 등교 거부가 일어날 상황은 막아야죠.]
다른 학부모들은 반발했습니다.
[다른 학교 학부모 : 너무 황당해서…엄청난 분노가 있죠.]
초등교사노조 등 교원 단체는 항의 성명을 냈습니다.
교원에 대한 고소와 압박이 일상이라고 호소했습니다.
[김동석/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권본부장 : 교사를 상대로 정서 학대하는 너무나 웃픈 현실이 많이 발생됩니다. 교사들을 보호할 수 있는 학교안전법 개정을 촉구합니다.]
이 학교 학부모들은 내일 모여 이 문제를 포함해 안건들을 논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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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 <[단독] '아파트 통학버스' 교내 진입 거절했다고…교장 고소한 학부모들> 등 관련
본 방송의 위 보도들과 관련하여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해당 초등학교에서 지정한 통학버스 승하차장 장소가 구조상 안전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학교 측이 현재 상태로 방치하는 태도를 보여 학교장에게 그 책임을 물어 고소하게 된 것이다. 탄원서 역시 개학에 임박하여 승하차장 문제의 빠른 해결을 요구하고자 제출한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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