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추석에 채솟값은 '들썩'‥'할인 배추' 쓸어담기 경쟁도
[뉴스데스크]
◀ 앵커 ▶
마트 문이 열리자마자 할인 중인 배추를 쓸어담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에 취약한 채소, 과일 값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폭염은 길어지고 추석은 빨리 찾아와 명절 물가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전 10시, 마트의 문이 열리자마자 고객들이 한곳으로 몰려갑니다.
배추 진열대입니다.
카트는 물론 손수레까지 몰고 와 배추를 쓸어 담습니다.
[유화자] "(배추) 1만 원 넘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싸네요. 포기김치하려고 애들하고 먹으려고."
이 대형마트의 배추 한 포기 가격은 4천980원, 연중 할인으로 시세보다 30% 싸게 내놨는데, 미리 준비한 하루 60포기 물량이 30분 만에 동이 났습니다.
[이승빈/마트 채소 담당자] "산지하고 계약하다 보니까 저렴하게 판매하다 보니까 한 30분 내지 20분 정도면 완판되고 있습니다."
배추 1포기 소매가는 7천419원, 한 달 전 보다 39% 올랐습니다.
역대급 폭염에 채소와 과일 가격이 일제히 오른 겁니다.
시금치는 100그램 기준 3,729원으로 지난달보다 114%나 뛰었고, 무값은 38% 올랐습니다.
[백성원] "당근도 5천 원 주고 샀고 파프리카 아까 7천 원도 봤어요. 너무 비싸요."
추석이 3주 앞으로 다가와 '물가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전통시장 기준 4인 가족 차례상 비용은 평균 28만 7천 원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9% 더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순] "배도 비싸고 사과도 많이 비싸고. 속상하긴 한데 일단 산소에 가서 부모님께 올리는 거니까."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배추·무·배 등 추석 성수품 17만 톤을 시장에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봄철에 비축해둔 배추를 하루 4백 톤씩 방출하겠다고 했는데, 상품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김종희/시장 상인] "무 같은 경우는 열이 또 많으면 안에서 썩어버려요. 배추도 다 녹아버리고 상추도 다 녹아버리고. 여름에는 비축을 못 해요. 다 녹아버려서."
정부는 오는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 강재훈 /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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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강재훈 / 영상편집 : 민경태
박진주 기자(jinjo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065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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