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딥페이크 능욕방…"현역 인증" 내부망 사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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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알고 지내던 사람들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앵커>
이번에는 여군들의 사진으로 이런 불법 영상물을 만들어 공유한 SNS 대화방이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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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알고 지내던 사람들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여군들의 사진으로 이런 불법 영상물을 만들어 공유한 SNS 대화방이 확인됐습니다. 여기에는 현역 군인인 걸 인증해야만 입장할 수 있는데 실제 군 내부망에 뜬 사진도 사용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천 명 가까운 사람이 참여하고 있는 한 텔레그램 대화방의 공지글입니다.
대화방에 참가하기 위해 현역 군인 인증을 요구합니다.
운영자는 여군을 군수품으로 비하하면서 이름과 계급, 휴대전화 번호, 사진 등은 물론 능욕 글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참가자가 이런 자료를 운영자에게 보내면 딥페이크 방식으로 성착취물을 불법 합성해 단체방에 유포했습니다.
피해 여군들의 증명사진이나 공무원증 사진, 훈련 도중에 찍은 듯한 사진들이 마구잡이로 불법 합성에 악용됐습니다.
일부 사진은 군 내부망에 올라 있는 것도 있어 실제 현역 군인이 참여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숙경/군인권센터 성폭력상담소장 : (합성된 사진 중에는) 증명사진 같은 경우도 있고, 군 인트라넷(내부망) 이런 데 접근해서 충분히 다운을 받아서 활용할 수 있고, 이런 부분은 외부인이라기보다는 전역을 했든 아니면 현역이든 간에 군인이 연루가 됐다고 봐야죠.]
육·해·공군의 여군 30여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체 대화방이 수시로 사라졌다가 다시 만들어지기 때문에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직 군에 공식 접수된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성폭력 범죄이기 때문에 경찰에 수사권이 있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군 내부자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디자인, 황지영 : 이재준)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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