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서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 공격으로 200명 사망
선명수 기자 2024. 8. 26. 20:17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중부 지역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약 20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알자지라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전날 오전 부르키나파소 중부 도시 카야에서 북쪽으로 약 40㎞ 떨어진 바르살로고 마을에서 발생했다.
군정 대변인인 장 에마뉘엘 우에드라오고 문화공보부 장관은 국영TV에서 “무장단체가 여성, 어린이, 노인, 남성을 구분하지 않고 무차별 공격했다”고 말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 JNIM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국가로 꼽히는 부르키나파소는 영토의 40%가 정부의 통제 밖에 놓여 있다. 알카에다 및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2015년부터 10년 가까이 활개치며 수천명이 사망하고 200만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
2022년 두 차례의 쿠데타 끝에 이브라힘 트라오레를 수반으로 하는 군사정부가 폭력 사태를 막겠다며 권력을 장악했으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노르웨이난민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분쟁으로 8400명 이상이 숨졌으며, 이는 전년보다 사망자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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