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밤에도 북적북적…진주 ‘올빰토요야시장’
[KBS 창원] 낮에는 뜨겁지만 밤이 되면 조금씩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야시장이 새로운 명소로 뜨고 있습니다.
밤이면 인적 드문 전통시장에 많은 이들이 찾으면서 활기가 넘치고, 지역 상권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데요.
풍성한 먹을거리와 문화 행사로 북적북적한 토요 야시장 현장으로 가봅니다.
진주 논개시장의 늦은 오후.
주차장에 있던 이동식 판매대가 줄지어 천천히 출발합니다.
상인들이 시장 안 골목에 자리를 잡고, 영업 준비에 나서는데요.
오늘 장사에 필요한 식재료를 바로 현장에서 삽니다.
신선하고 값도 싼데요.
[김동영/진주 '올빰토요야시장' 상인 : "가격 대비 질도 엄청 괜찮고요. 항상 준비된 고기로 그날그날 바로 해주니까 매번 여기서 삽니다."]
시장 인근에서 주점을 하는 김동영 씨는 대학 졸업 뒤 곧바로 요식업에 뛰어들었는데요.
3년 전 야시장이 처음 문 열었을 때 육전을 팔고, 그때 번 수익이 사업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이번에는 새로운 메뉴로 가게 확장을 준비 중인데요.
소비자 반응을 보기 위해 다시 야시장에 입점했습니다.
[김동영/진주 '올빰토요야시장' 상인 : "제가 잘하는 한식이랑 어우러진 뭔가 만들어보고 싶어 이번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멕시코 음식인 타코에 한식인 제육으로 만든 퓨전 타코입니다."]
어둠이 찾아온 시장.
불빛을 환하게 밝히고 손님맞이에 분주해집니다.
15개 매대에서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부터 지역의 특색 요리까지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데요.
한곳에서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보는 장점에 골라 먹는 재미까지 쏠쏠합니다.
[이종길/진주시 문산읍 : "진주 사람이지만 여기 잘 안 왔는데요. 행사도 하니 이렇게 자연스럽게 오게 되고,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김보경/진주시 문산읍 : "주차 공간도 따로 있어서 편하더라고요. 먹을거리도 다양하고요."]
시장 안쪽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일회용 줄이기 캠페인 하고 있습니다. 접시에 음식 받아 가세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탄소 저감에 동참하기 위해 환경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방유찬/경상국립대 환경동아리 대표 : "논개시장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대표적인 친환경 시장이 되는 게 저희 최종 목표거든요. 즐길거리, 볼거리, 먹을거리가 준비되어 있으니 그런 걸 즐김과 동시에 저희 친환경 캠페인 깔롱한 시장도 같이 즐겨 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사용으로 쓰레기 없는 야시장을 향한 첫걸음을 떼고 있습니다.
[문우현/진주시 이현동 : "쓰레기를 많이 줄일 수 있고, 환경을 지킬 수 있어서 좋아요."]
낮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손님을 반기는 야시장.
시장을 지켜온 토박이 상인들도 저녁 영업에 동참했습니다.
[배도진/진주 논개시장 상인 : "젊은 사람들이 하는 게 보기 좋고, 나도 동참하면 조금 도움이 될까 싶어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지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진주 야시장은 먹거리 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살아 숨 쉬는 문화공간이 됐는데요.
[강준호/진주시상권활성화재단 사무국장 : "지속적으로 야시장을 만들어 나갈 계획에 있고요. 하나의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꾸며 나갈 예정입니다. 같이 함께 즐겨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진주 '올빰토요야시장'이 외국 관광객까지 찾는 우리나라 대표 야시장으로 소문이 나길!
오는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밤을 환하게 밝힙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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