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바닥 드러낸 강릉 지역 식수원…제한급수 '초읽기'

이상현 2024. 8. 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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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동해안 지역은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된 데다 비까지 내리지 않으면서 여름 가뭄에 시름을 앓고 있습니다.

식수원의 저수율이 평년의 절반 아래까지 떨어지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경우 제한 급수까지 시행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 지역 식수원인 오봉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상류는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바짝 말랐고 하류도 물이 있었다는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29.2%로 지난 주말 물 사용량이 늘면서 30%대가 무너졌습니다.

70% 이상 차 있던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연일 33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지속된 데다 이달 강릉 지역 누적 강수량이 5mm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최승국 / 한국농어촌공사 오봉지소장> "기온도 상당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관광객도 많고 해서 사용량도 많았고 담수량 자체가 적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건 밭작물입니다.

지난 13일부터 농업용수를 이틀에 한 번씩 제한적으로 공급하면서 농작물은 누렇게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박순자 / 강원도 강릉시> "작년 같으면 고추를 20가마니씩 따거든요 한 골에 한 가마니씩 넘게 따요. 올해는 고추 서너 가마니 따고 못 땄어요. 가물어서 달리질 않아서 키는 잔뜩 크고 (고추가) 안 달려요."

강릉시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양치 컵 사용하기와 샤워 짧게 하기 등 '물 아껴 쓰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관광객 증가로 물 사용량이 더 늘면 최악의 경우 생활용수도 제한적으로 공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강릉 지역은 수요일까지 최대 60mm의 비가 예보돼 있지만 양이 적어 해갈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강릉 #가뭄 #오봉저수지 #제한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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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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