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강한 해양경찰 만들어 바다 지킬 것”

조성우 기자 2024. 8. 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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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이 태동한 곳이자 대한민국 해양수도인 부산에서 태평양으로 나아가는 관문인 남해의 치안 임무를 맡게 돼 영광입니다. 부산 울산 경남의 780만 시민을 위한 안전하고 쾌적한 바다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5일 취임식을 가진 장인식 신임 남해해양경찰청장은 26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MDA는 남해해경뿐 아니라, 해양경찰 전반의 핵심 사업이다.

남해해경은 5개 해양경찰서를 휘하에 두고 있으며 소속 인원만 2500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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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식 남해해양경찰청장

-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 위해선
- 충분한 구조역량·장비 보급 필요
- 로봇 도입 마약감시도 만전 기해

“해양경찰이 태동한 곳이자 대한민국 해양수도인 부산에서 태평양으로 나아가는 관문인 남해의 치안 임무를 맡게 돼 영광입니다. 부산 울산 경남의 780만 시민을 위한 안전하고 쾌적한 바다를 만들겠습니다.”

장인식 남해해양경찰청장이 안전하고 깨끗한 남해를 목표로 지휘하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남해해양경찰청 제공


지난 5일 취임식을 가진 장인식 신임 남해해양경찰청장은 26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1966년 전라북도 남원에서 태어난 장 청장은 학창시절 경남 창원으로 유학와 창원고를 졸업했다. 이후 전북대 법학과를 졸업해 여기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장 청장은 1997년 해양경찰청 교수 경력 채용으로 해양경찰의 길에 들어섰다. 해양경찰청 수사국장 등 주로 수사와 기획 부서에서 몸 담은 그는 2014년 6개월간 부산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장 청장은 “‘안전하고 깨끗한 희망의 남해’를 목표로 남해해경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해양경찰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그에 맞는 충분한 구조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 강한 해양경찰’을 만들겠다며 강도 높은 훈련과 더불어 장비 보급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장 청장이 안전을 거듭 강조할 만큼, 남해 해역은 그 넓은 범위 만큼이나 안전사고도 잦다. 남해해경의 관할 해역은 1만7766㎢로, 부산 울산 경남 면적의 1.6배다. 올해 상반기 남해에서 발생한 사고 선박은 483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7척에 비해 16% 증가했다. 올해 물놀이 사망사고도 총 3건이 발생했다. 장 청장은 “선박 안전을 위해 밀집조업 해역에 대한 순찰 및 안전 점검을 늘리겠다”며 “안전요원이 없는 숨은 물놀이 장소 42곳도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지자체와 협의해 인명 구조 장비와 안내판 설치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남해는 지난 2월 부산신항에서 코카인 100㎏이 발견되는 등 치안 수요도 많다. 당시 선박 밑 ‘씨체스트(선저)’에 마약을 숨기는 수법이 사용됐다. 이에 장 청장은 “부산항은 대한민국 대부분의 상선 기항지가 있어 국내 해양 마약 범죄의 주요 지역이다”며 “수중에서 선저를 검사할 수 있는 로봇을 도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해양정보융합 플랫폼(MDA)을 구축해 다양한 해양 위협에도 대응할 예정이다. 위성 등으로 수집된 해양 정보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분석·활용해,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마약 밀수와 밀입국 등 해양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MDA는 남해해경뿐 아니라, 해양경찰 전반의 핵심 사업이다.

장 청장은 직무대리 체제였던 남해해경에 2년 1개월 만에 부임한 ‘치안감’이다. 남해해경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여파로 2022년 7월 윤성현 당시 청장이 대기발령되면서 직무대리 체제로 가동됐다. 이에 남해 전반의 치안을 책임지는 자리의 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역사회에 나오기도 했다. 남해해경은 5개 해양경찰서를 휘하에 두고 있으며 소속 인원만 2500여 명에 달한다. 여기에 항공단·특공단과 더불어 5개의 해상교통관제센터, 그리고 경비함정 78척과 헬기 2대를 갖춘 대규모 조직이다.

장 청장은 “그간 직무대리 체제였던 남해해경청장으로 취임해 그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직원들과 적극적 소통으로 고충을 해결하려 노력하는 한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빈틈없이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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