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겪는 수단, 이번에는 댐 붕괴…“최소 60명 사망”

조기원 기자 2024. 8. 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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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으로 피폐해진 아프리카 수단에서 댐이 무너져 최소 수십명이 숨졌다.

26일 에이피(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수단 보건부는 동부 홍해주 아르바트댐이 폭우로 무너져 최소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수단 보건부는 실종자가 몇명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실제 사망자 수는 정부 발표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수단 현지 매체 알타히르는 지역 당국자가 사망자가 최소 6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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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수단 동부 아르바트댐 붕괴 뒤 트럭이 진흙 속에 파묻혀 있다. AFP 연합뉴스

내전으로 피폐해진 아프리카 수단에서 댐이 무너져 최소 수십명이 숨졌다.

26일 에이피(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수단 보건부는 동부 홍해주 아르바트댐이 폭우로 무너져 최소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수단 보건부는 실종자가 몇명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실제 사망자 수는 정부 발표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수단 현지 매체 알타히르는 지역 당국자가 사망자가 최소 6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현지 매체인 메다미크는 공군을 인용해 최소 100명이 실종됐으며 많은 이들이 차오르는 물을 피해 고지대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붕괴된 댐은 홍해 항구 도시 포트 수단에서 약 40㎞ 떨어진 곳에 있으며 도시의 주요 식수 공급원이다. 댐은 홍수 탓에 지난 24일 밤 붕괴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으나 현지 통신 사정이 열악해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에이피는 전했다.

수단 사람들은 홍수 같은 자연재해 뿐 아니라 17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다. 지난해 4월15일 수단에서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준군사조직인 ‘신속대응군; 사이에 전투가 발생했다. 부르한 장군이 신속대응군을 정부군에 편입한다고 통보하자, 다갈로가 반발하며 일어난 군벌 간의 권력 투쟁이었다.

내전은 수도 하르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번졌고 이 때문에 국제이주기구(IOM) 집계에 따르면 1070만명이 피란민이 됐다. 이 중 200만명은 국외 난민이 됐다.

내전으로 행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홍수와 열악한 위생 환경까지 겹쳐 콜레라도 번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첫번째 콜레라 환자가 확인된 이후 최소 5개주에서 650건 이상의 감염이 확진됐고 2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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