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굿판' 사과 안 하고‥"4.3은 폭동·탄핵은 잘못"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도 열렸는데요.
후보자가 경기도지사였을 때 경기도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던 수많은 학생들이 희생된 참사죠, 세월호 참사에 대해 폄훼했던, 또 노동탄압적인 표현을 했던 과거 발언들이 문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대부분의 발언에 대해 사과조차 하지 않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부정하기도 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월호 참사는 '죽음의 굿판'이다", "불법파업엔 손해배상 폭탄이 특효약이다" 야당 의원들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과거 발언들부터 소환해 "사과부터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용우/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청문회 진행 자체가 '대국민 괴롭힘'과 성희롱의 3차 가해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노동현장 경험이 많은 후보인데, 야당이 검증도 없이 사과만 요구한다"며 김 후보자를 감쌌습니다.
[임이자/국민의힘 의원] "국회의원 자격 가지고 그렇게 일방적으로 사과를 받아내시려고 하시는 거 아닙니까?"
결국 김 후보자는 한 마디도 못한 채 청문회는 30분 만에 중단됐습니다.
김 후보자가 "상처받으신 분들이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약속한 뒤 질의가 재개됐지만, 정작 '세월호는 죽음의 굿판' 발언 등 구체적인 사안에 사과를 요구하자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 "사과할 용의 있습니까, 없습니까?"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면 아니 사과할 용의 있습니까, 없습니까?"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의원님은 그런 식으로 누구에게 강제로 사과를 요구할 수는 없어요."
쌍용차 노조를 '자살 특공대'라고 부른 것에 대해서는 "당시 노조가 그렇게 행동했다"면서 "반성하지 않는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극우 성향도 거듭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 후보자는 제주 4.3은 "명백하게 남로당이 일으킨 폭동"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잘못된 결정으로 역사적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그 분이 뇌물죄로 구속된다면 저도 뇌물죄지요. 그분은 정말 뇌물 줘도, 뇌물도 알지도 못하고 받을 사람도 아닙니다."
야당은 노동 현안에 대한 이해도나 자질도 수준 이하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국회 동의 없는 대통령의 장관 임명이 또다시 반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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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js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064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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