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최고가 90%…단기 너무 올랐나 '주춤'
【 앵커멘트 】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역대 최고가의 9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거래량이 4년 만에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늘면서 가격도 빠르게 높아진 건데, 최근엔 너무 올랐나 주춤하는 모습도 감지됩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서울 서초구의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들입니다.
이 단지는 지난 6월 전용면적 84㎡가 49억 8천만 원에 최고가로 거래됐고, 바로 옆 단지도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서초 부동산 중개업소 - "물건도 없어요. (가격이) 너무 오르기 때문에 주인분들도 안 팔려 하시고…."
한 부동산 정보업체 조사 결과 지난 7~8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역대 최고가의 평균 90%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신고가 단지가 잇따른 서초와 용산구는 최고가의 평균 99%까지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거래량이 8,500건을 넘어서며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영향이 큽니다.
▶ 인터뷰 : 윤지해 /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 - "급매물들이 소진되고 난 다음에 시세보다 높은 거래 건들이 남아있다 보니 상승거래 비중도 덩달아서 높아졌…."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심이 커지면서 주춤하는 모습도 일부 감지됩니다.
여기에 정부와 은행이 전방위적인 대출 축소에 나서기로 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도 엿보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대출 규제 강화하는 것은 본격적으로 돈줄을 억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요억제책이 일부 집값을 진정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발 금리 인하가 예고돼 있어, 지금의 상승 흐름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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