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근혜 탄핵 잘못돼…후보직 사퇴 의사 없어"

박현우 2024. 8. 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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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 열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김 후보자의 과거 '막말 논란'과 '노동관'을 두고 공방전이 벌어졌습니다.

김 후보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는 발언도 했는데요.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진보당 등 야당 항의 속 청문회장에 들어선 김문수 후보자.

<현장음> "김문수는 사퇴하라!"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과거 '불법 파업' 대처 관련 반노동적 발언을 하고, 세월호 참사 추모와 관련해서도 '막말'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용우 / 민주당 의원> "노조를 혐오하는 사람이 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자격 자체가 없습니다. 오늘 청문회 진행 자체가 대국민 괴롭힘과 성희롱의 3차 가해입니다"

김 후보자는 야당의 '사퇴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도, '막말 논란'과 관련해선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제가 재야에서 외치던 소리와 청년기의 저의 말과 지금의 말 상황 자체가 많은 차이가 난다고 생각을 합니다. 필요할 경우에 제가 사과도 하고 뭐 아무것도 다 해야 된다고 봅니다"

여당은 과거 발언 중 우려되는 부분도 있지만 젊은 시절 노동 운동에 매진한, 현장 경험이 많은 '적격'이라고 두둔했습니다.

<조지연 / 국민의힘 의원> "그때의 그 청년 김문수 후보처럼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 일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드립니다"

김 후보자는 ''뻘건 윤석열'이 죄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잡아넣었다'는 과거 발언에 대한 야당의 공세엔 집회 중 나온 감정적 발언이었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다시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분이 뇌물죄로 구속된다면 저도 뇌물죄이지요"

김 후보자는 제주 4·3사건을 '좌익 폭동'이라고 한 과거 표현과 관련해 희생자 유족들에게는 사과한다면서도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한 4·3 폭동은 명백한 남로당 폭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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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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