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인기 독차지 한 후, 자신의 차례가 되자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공포의 2번 타자 베츠 8G 만에 홈런 맛

김건호 기자 2024. 8. 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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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무키 베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지난 며칠간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의 인기를 독차지한 후, 무키 베츠가 자신의 차례가 돼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베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맞대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던 베츠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프레디 프리먼의 안타까지 나오며 무사 1, 2루가 됐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 아웃당했다.

베츠는 1-1로 팽팽한 8회말 해결사 역할을 했다. 바뀐 투수 리차드 러브레이디가 등판했다. 선두타자 오타니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베츠가 초구 88마일(약 141.6km/h) 슬라이더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결승포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는 "지난 며칠간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의 인기를 독차지한 후, 무키 베츠가 자신의 차례가 돼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고 했다.

경기 후 베츠는 "1차전부터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팀들이 정말 뜨거워지고 있고, 아주 잘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경기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LA 다저스 무키 베츠와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베츠는 지난 1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린 뒤 8경기 만에 시즌 13호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그냥 스윙할 스트라이크를 찾고 있었다"며 "특히 카운트 초반에 스트라이크가 많이 들어왔다. 정말 카운트 내내 말이다. 무엇이든 스윙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78승 5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다. 탬파베이에 승리하며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3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격차를 유지했다. 각각 3경기, 4.5경기 차다.

승리도 챙겼고 다행히 오타니의 상태도 괜찮았다. 오타니는 러브레이디의 91.8마일(약 147.7km/h) 싱커에 왼쪽 손목을 맞았다. 고통을 호소한 뒤 1루에 걸어 나가 경기에 계속 나섰다. 경기 후 엑스레이 검진 결과 큰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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