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인기 독차지 한 후, 자신의 차례가 되자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공포의 2번 타자 베츠 8G 만에 홈런 맛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지난 며칠간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의 인기를 독차지한 후, 무키 베츠가 자신의 차례가 돼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베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맞대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던 베츠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프레디 프리먼의 안타까지 나오며 무사 1, 2루가 됐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 아웃당했다.
베츠는 1-1로 팽팽한 8회말 해결사 역할을 했다. 바뀐 투수 리차드 러브레이디가 등판했다. 선두타자 오타니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베츠가 초구 88마일(약 141.6km/h) 슬라이더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결승포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는 "지난 며칠간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의 인기를 독차지한 후, 무키 베츠가 자신의 차례가 돼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고 했다.
경기 후 베츠는 "1차전부터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팀들이 정말 뜨거워지고 있고, 아주 잘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경기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베츠는 지난 1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린 뒤 8경기 만에 시즌 13호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그냥 스윙할 스트라이크를 찾고 있었다"며 "특히 카운트 초반에 스트라이크가 많이 들어왔다. 정말 카운트 내내 말이다. 무엇이든 스윙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78승 5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다. 탬파베이에 승리하며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3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격차를 유지했다. 각각 3경기, 4.5경기 차다.
승리도 챙겼고 다행히 오타니의 상태도 괜찮았다. 오타니는 러브레이디의 91.8마일(약 147.7km/h) 싱커에 왼쪽 손목을 맞았다. 고통을 호소한 뒤 1루에 걸어 나가 경기에 계속 나섰다. 경기 후 엑스레이 검진 결과 큰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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