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보이는 열대야…'두 겹 고기압' 사이 찬공기 길 열렸다
여전히 덥긴 하지만, 그래도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찬 공기가 들어올 길이 열린 덕분에, 밤 기온이 떨어지면서 가을이 오는 걸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여름 기록적인 폭염을 불러왔던 한반도 기압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동안은 두 개의 고기압이 이불처럼 우리나라를 이중으로 덮고 있어 대기 위아래가 모두 뜨거웠습니다.
앞으로는 이 두 고기압이 각각 동쪽과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그 사이로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올 길이 생겼습니다.
낮에 뜨거워진 열을 밤에 방출하며 식힐 수 있어, 내륙지역에는 조금씩 선선한 밤이 찾아오겠습니다.
그동안은 밤에도 뜨겁고 습한 공기가 열을 붙잡아 쉽게 식지 못하고 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무더위가 다 가신 건 아닙니다.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해수면 온도 탓에 더운 공기가 남아있습니다.
또 이번주 태풍 '산산'이 일본을 지나가면서 우리나라엔 동풍이 불게 되는데, 바람은 산을 넘으며 뜨거워지기 때문에 수도권 등 서쪽 지역 기온은 끌어올리겠습니다.
태풍이 일본을 통과한 다음달 1일쯤엔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더 받으며 더위는 다시 좀 누그러지겠습니다.
그 이후에도 고기압의 이동에 따라 일시적으로 폭염과 열대야는 나타날 수 있지만, 8월과 같은 더위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열흘간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30~33도 사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록을 경신했던 지난 열흘에 비하면 3도가량 낮은 수준입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조성혜]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텔레그램 '능욕방' 또 터졌다…학교마다 '딥페이크' 공포 [소셜픽]
- '3000조원' 뚫은 채무…나라+가계 모두 '빚더미'
- "여자화장실로? 수상한데"…현역 군인 붙잡은 태권도 관장
- "트럼프, 북한군 열병식 때 공격 제안"…전 안보보좌관 폭로
- 중국 '도핑 징계' 쑨양 복귀전 우승...부인 등장에 오열'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