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만담이지…부코페 ‘스탠드업 코미디’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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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은행 본점 2층에서 열린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만담어셈블@부코페'에는 대세 코미디언이 총출동했다.
같은 날 저녁 경성대 인근 라이브클럽 오방가르드에서 진행된 BICF 부대행사 '나는 코미디언이다'에서는 부산코미디클럽 7명(고민지 정윤수 김준호 샤미 윤동규 임진명 박상훈)이 스탠드업 코미디로 부코페 데뷔 무대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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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코미디클럽 7명 데뷔무대도
- 개막행사선 뉴진스님 신곡 선봬
지난 24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은행 본점 2층에서 열린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만담어셈블@부코페’에는 대세 코미디언이 총출동했다. 유스데스크(유영우, 구정모), 빵송국(곽범, 이창호), 보따(조다현, 김원식), 플러스마이너스(김영구, 김진경), 스낵타운(이재율, 강현석) 등 5팀의 연합인 ‘만담어셈블’을 보기 위해 일찌감치 팬들도 공연장을 채웠다.
이들은 별다른 소품 없이 마이크만 착용한 채 팀당 20여 분씩 오직 ‘말’ 하나로 무대를 채우는 만담의 정수를 선보였다. 최근 SNS를 강타한 ‘쥐롤라’(뮤지컬 킹키부츠의 ‘롤라’를 패러디한 이창호가 쥐를 닮아 붙은 별명)를 포함해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도 거침없이 코미디 소재로 사용돼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같은 날 저녁 경성대 인근 라이브클럽 오방가르드에서 진행된 BICF 부대행사 ‘나는 코미디언이다’에서는 부산코미디클럽 7명(고민지 정윤수 김준호 샤미 윤동규 임진명 박상훈)이 스탠드업 코미디로 부코페 데뷔 무대를 치렀다. 부산코미디클럽은 지난해 10월부터 지역 기반으로 활동을 시작한 신생 클럽이다. 주로 ‘19금’과 비속어를 넘나드는 ‘매운맛’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부코페 김준호 집행위원장과 스탠드업 코미디로 매진 신화를 기록 중인 대니초와 김동하 씨가 관객으로 참여해 사뭇 오디션 같은 분위기도 자아냈다. 대니초와 김동하는 공연 이후 부산코미디클럽 멤버들에게 이야기를 구성하는 작업(셋업)와 웃음 포인트를 던지는(펀치라인) 방법 등 스탠드업 코미디 무대를 위한 상세한 조언을 아낌없이 건넸다.
제12회 BICF는 코미디언 장동민·유세윤 씨의 사회와 함께 지난 23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3000여 명의 관객이 참여한 가운데 화려한 개막식을 열었다. 이날 축하공연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단연 불교와 디제잉의 조합으로 한류스타로 거듭난 대세 ‘뉴진스님’. 그는 이날 신곡 ‘제행무상’(모든 것은 잠시도 같은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변천하여 실체가 없음을 뜻하는 불교의 3법 중 하나) 등을 선보이며 인간의 마음가짐을 다잡는 불교적 가사와 디제잉으로 관객들을 기립하게 하는 경이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해외 공연팀 웨스 피(WES-P)와 테이프 페이스, 닥터 버블&밀크쉐이크,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 ‘데프콘 어때요’ 조수연·신윤승 씨 등의 부산판 특별 공연도 볼거리였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코미디 유튜브 대상은 ‘꼰대희’(김대희)가 차지했다.
2013년 출발한 BICF는 유튜브와 SNS에서 ‘밈’ 문화를 선도하는 코미디언들이 대거 참여하며 아시아 대표 코미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BICF 조직위원회는 잠재력을 가진 코미디언들을 발굴해 부코페 무대로 이끌며 코미디언 육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 덕분에 관객들은 매년 부산에서 인기 코미디언들의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되었고, 팬들의 기대감은 해마다 높아진다.
부산의 여름을 웃음으로 물들일 제12회 BICF는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진다. 코미디언 전유성 씨와 장항준 감독, 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이 한국 코미디 영화의 역사를 되짚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코미디영화제’는 오는 31일 오전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해운대 구남로에서 펼쳐질 스트리트 아티스트들의 재치 만점 공연은 조윤호 BICF 수석 프로그래머의 사회와 함께 29~9월 1일 나흘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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