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에 맞서고…다양성 갈구하고…뜨거운 삶의 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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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화 시집 '온·오프는 로봇 명령어가 아니다'(도서출판 작가마을)에 관해 엄원태 시인이 쓴 안내 글에 이런 대목이 있다.
"특히 이번 시집의 백미는 시인이 온몸으로 겪어내며 함께 살아가고 있는 '파킨슨' 시편들이다. '파킨슨'은 그이에게 이미 오래전부터 '병(病)'의 단계를 넘어선 그 무엇이었다."
이번 시집을 사이펀현대시인선의 한 권으로 펴낸 출판사 측은 "모더니즘 실험시를 추구하는 강준철 시인이 혼성모방 기법으로 쓴 시집"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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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화 시집 ‘온·오프는 로봇 명령어가 아니다’(도서출판 작가마을)에 관해 엄원태 시인이 쓴 안내 글에 이런 대목이 있다.
“특히 이번 시집의 백미는 시인이 온몸으로 겪어내며 함께 살아가고 있는 ‘파킨슨’ 시편들이다. ‘파킨슨’은 그이에게 이미 오래전부터 ‘병(病)’의 단계를 넘어선 그 무엇이었다.”
이도화 시인은 한국해양대를 나와 상선 이등항해사로 활동하다 미국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인제대·동아대에서 교수를 지낸 눈길 끄는 이력이 있다. 16년 전 파킨슨병 증상을 감지한 뒤 삶의 행로를 틀었고 시를 쓰며 살아간다. 2017년 ‘부산시인’ ‘부산시조’ 신인상, 2023년 ‘사이펀’ 신인상을 받았다. 자기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 울림이 큰 ‘3부 파킨슨병’ 시편을 비롯해 1부 공동선, 2부 시골살이, 3부 사람들로 시집을 짰다.
강준철 시집 ‘아닌 것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니고도 아니고’(도서출판 작가마을)는 개성이 선명하다. 강준철 시인은 부산여자대학교 교수로 정년퇴임했다. 2003년 ‘미네르바’ 봄호로 등단해 다채로운 활동을 펼친다. 이번 시집을 사이펀현대시인선의 한 권으로 펴낸 출판사 측은 “모더니즘 실험시를 추구하는 강준철 시인이 혼성모방 기법으로 쓴 시집”으로 소개했다.
강 시인은 이 시집 뒤쪽에 본인이 직접 쓴 ‘시론(詩論)-불이(不二)의 시학’을 실었다. 이렇게 시작한다. “한국 현대시의 서정시 중심의 흐름은 100년 가까이 거의 변화가 없다. 주지시나 주의시는 거의 없고, 서사시나 극시나, 장시도 별로 없다. 한마디로 다양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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