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놓고 청양군 ‘양분’…군민과의 대화 ‘파행’
[KBS 대전] [앵커]
정부의 기후위기댐 후보지로 선정된 청양 지천댐 건설을 놓고 찬반갈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청양에서 열린 김태흠 도지사의 군민과의 대화는 반대측의 거센 시위에 부딪쳐 파행을 빚기도 했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기 3년차를 맞은 김태흠 도지사의 인삿말이 지천댐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거센 함성에 파묻혔습니다.
지천댐 건설을 찬성하는 주민들의 박수와 반대하는 주민들의 야유와 함성이 혼재한 가운데 청양군민과의 대화는 큰 소란을 빚었습니다.
이에 앞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김지사는 5천 900만 톤 용량의 청양 지천댐의 필요성과 지천댐 개발이 가져올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홍수와 가뭄 등 기후위기 대응과 수자원 확보, 그리고 소멸위기에 놓인 청양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천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태흠/충남도지사 : "물이라는 큰 자원을 어떻게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이런 부분들을 만들어나갈 것이냐하는 측면에서 볼 때..."]
하지만 그 시간 지천댐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은 군청 주변에서 삭발을 단행하는 등 반대시위를 벌였고,
[김명숙/지천댐 건설반대 공동위원장 : "이 소중한 지천을 지켜서 우리의 선대가 우리에게 물려주었듯이 우리도 후대에게 물려줘서 삶의 터전이..."]
지천댐 건설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청양 발전을 위해 지천댐은 기회라고 받아쳤습니다.
[이성우/지천댐 건설 공동 추진위원장 : "찬성입장 주민들은 하여튼 관광인프라 생활체육인프라 모든 인프라를 갖춰서 5도2촌, 5일은 도시에 이틀은 시골에서 체류할 수 있는..."]
지천댐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내일 열리는 환경부 주관 주민설명회도 원천 봉쇄한다는 계획이어서 찬반으로 갈린 청양군 내부 갈등이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해평 기자 (pacif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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