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비트, IMM컨소시엄이 인수…인수가 2조700억원 [투자360]

국내 폐기물 처리 분야 1위
태양그룹 내 알짜 자회사 꼽혀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폐기물 처리 분야 국내 1위 업체인 에코비트가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태영그룹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는 자회사 에코비트 지분을 IMM컨소시엄에게 전부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총 매각대금은 2조700억원이다.

에코비트는 2021년 10월 태영그룹 계열사인 TSK코퍼레이션과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산업폐기물 소각 전문 에코솔루션그룹(ESG)이 합병해 출범한 종합환경기업이다.

에코비트는 국내 폐기물 처리 분야에서 업계 1위로, 지난해 1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태영그룹 내 알짜 자회사로 손꼽혔다.

태영그룹과 KKR은 50%씩 지분을 갖고 있었으며 태영그룹은 지난해 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자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태영그룹이 보유한 지분을 담보로 KKR로부터 약 4000억원을 조달했다.

태영그룹은 이후 KKR과 공동으로 에코비트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고 그동안 입찰 과정을 거쳐 여러 인수 후보자들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에코비트 지분 매각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과 관련해 채권단과 약정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 일환이다.

지분 매각이 성공적으로 종결되면 재무 구조 개선과 함께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태영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최종적으로 수령할 대금과 관련, "KKR에 사채 원리금을 상환하는 것과 함께 추가적으로 공동매각에 따른 협의에 의해 이뤄지는 정산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며 "거래 종결 시점에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dingd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