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38층 건물 들이받은 우크라 드론

문예빈 2024. 8. 26. 19:29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의 공격용 드론이 러시아 국경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가 건물에 부딛쳤습니다.

내륙지대에 위치한 38층 빌딩과 충돌해 폭발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문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날개가 달린 드론이 온몸을 비틀며 기우뚱거리더니, 그대로 38층짜리 주거용 고층 건물을 들이받습니다. 

폭발로 순식간에 불이 붙고, 건물 파편이 여기저기 흩어집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 오늘, 러시아 사라토프 지역의 최고층 건물에 드론이 충돌해 1명이 중상, 3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장거리 로켓 드론, '팔랴니차'를 공개한 지 하루 만인데, 이번 공격과 관련이 있는지 주목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현지시각 그제)]
"러시아는 정확히 무엇이 공격했는지 이해하기조차 어려울 겁니다. 대응하기도 어려울 겁니다. 다만 이유는 알겠죠."

특히 해당 지역은 러시아의 공군기지가 있는 곳으로, 국경에서 450km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공군기지를 향하던 드론이 러시아군의 요격으로 손상된 상태에서 빌딩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밤사이 우크라이나 무인기 20여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는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이 장거리 공격을 감행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보복으로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를 향해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했습니다.

수도 키이우 지역에서는 폭발음이 들린 뒤 정전과 단수가 이어졌고, 루츠크시에서는 아파트가 폭발해 1명이 사망했습니다.

여기에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가 국경지대에 병력과 장비를 대거 증강하겠다고 밝히면서 확전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