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반대" 고성·야유로 얼룩진 주민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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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표한 기후대응댐 후보지 가운데 하나인 충남 청양 지천댐 건설을 두고 주민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와 주민들과의 대화 자리가 야유와 고성으로 얼룩졌다.
댐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26일 청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주민 설득에 나선 김태흠 지사를 향해 야유를 보내며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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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지사 "지역민 의견 충분히 듣고 수렴"
27일 환경부 주민설명회 앞두고 긴장 고조
정부가 발표한 기후대응댐 후보지 가운데 하나인 충남 청양 지천댐 건설을 두고 주민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와 주민들과의 대화 자리가 야유와 고성으로 얼룩졌다.
댐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26일 청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주민 설득에 나선 김태흠 지사를 향해 야유를 보내며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쳤다.
김 지사가 "지천댐은 홍수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충남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대하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봐 달라"고 호소했지만, 구호와 고성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김돈곤 청양군수는 "희생만을 강요하고 청양에 일방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댐 건설이라면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언론인 간담회 자리에서 김 지사는 "댐 건설은 국가적 사업으로 도는 큰 틀 속에서 볼 수밖에 없다"며 "댐 건설 추진 과정에서 지역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을 두고서는 "두 번, 세 번 만나겠다"며 "실무 책임자들이 만나서 입장을 듣고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서는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가 집회를 열고 댐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천댐은 홍수 예방댐이 아니며 댐이 생기면 폭우 시 대청댐과 용담댐과 방류와 더불어 청남면 등 지천 하류 지역이 더 위험해진다"고 주장했다. 또 "안개와 일조량 부족, 서리 증가로 농가 소득이 떨어질 것"이라며 "가축에게도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것"이라고도 했다.
주민 대표들이 항의의 뜻으로 삭발을 하기도 했다.
27일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주민설명회도 물리력을 동원해 이를 막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지천댐은 환경부 계획에 따라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 저수 용량 5900만㎥ 규모로 만들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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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고형석 기자 koh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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