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폭형 무인기’ 최초 공개…러시아 수출 노렸나?
[앵커]
북한이 처음으로 자신들이 개발한 자폭형 무인기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무인기 개발 성과를 과시함과 동시에 러시아로의 무인기 수출을 노린 행동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군의 K-2 전차를 닮은 탱크 위로 하얀 무인기 떨어지자 폭발과 함께 화염이 치솟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무인기연구소 방문 소식을 전하며 자폭형 무인공격기 2종의 성능 시험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북한 조선의 소리 : "각종 무인기들은 모두 지정된 표적을 정확히 식별하고 타격 소멸하였습니다."]
모자이크로 일부분을 가렸지만 외형은 이스라엘제 '하롭'과, 러시아제 '란쳇' 자폭 드론을 닮았습니다.
표적을 향해 날아가다 수직 낙하하며 내리꽂는 형식의 비행 기능도 탑재한 거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무인기 전투성능 개발이 중요하다며 다목적공격형 무인기뿐 아니라 자폭형 무인기도 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1년 국방과학 발전 5개년 계획을 공개하며 무인기 개발을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번 무인기 성능 실험을 통해 무기 개발 성과를 과시하는 한편, 전쟁으로 무인기 수요가 많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염두에 둔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드론 형상이나 이런 걸 봤을 때 러시아의 지원을 얻었을 수도 있습니다마는 북한 스스로가 그것을 생산을 해서 러시아에 제공하려는 의도도 충분히 포함될 수 있다..."]
자폭형 무인기는 적은 비용으로도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현대전 활용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제력이 떨어지는 북한 역시 무인기 개발에 한층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은 무인기에 대해 탐지와 요격체계를 철저히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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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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