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극복 힘 모은다” 경남서도 추진본부 출범
[KBS 창원] [앵커]
심각해지고 있는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경남의 종교계와 학계, 경제계 등 민간 분야에서도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이면 어린이들이 모여 미사를 드리는 창원의 한 성당 유치부입니다.
지난해에는 서른 명 넘게 이곳을 찾았지만, 올해는 스무 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어린이 신자가 줄면서 창원과 진주, 거제 등 마산교구의 성당 75곳 가운데 11곳은 초등부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주용민/천주교 마산교구 사무처장 : "어린이, 중고등부, 청장년부 이렇게 구분되어 있던 미사가 이제는 그냥 통합이 (되든지), 어린이가 없으니까 (어린이) 미사가 없는 성당들도 있습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숫자인 '합계출산율'.
지난해 경남은 0.8명으로, 전년보다 0.04명이 줄었습니다.
또 경남의 출생아 수는 만 3천 명대로, 전년보다 천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저출생의 그늘.
위기 극복을 위해 경남의 종교계와 학계, 경제계 등이 '저출생 극복추진본부'를 꾸렸습니다.
경제계는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며 돕고,
[최재호/저출생 극복 추진 경남본부 상임대표 :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책임 의식을 갖고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금융계도 가족 친화적인 금융상품 개발에 나섭니다.
[예경탁/저출생 극복 추진 경남본부 공동대표 : "출산과 양육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고, 출산이 주는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조성해…."]
종교계는 출산과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역할을 하고, 학계도 저출생 원인과 해결책을 연구해 대안을 제시하는 데 힘쓰기로 했습니다.
[박민원/저출생 극복 추진 경남본부 공동대표 : "연구 기능을 강화해서 좀 더 다양한 해법을 제안해, '실천 계획(액션 플랜)'을 제안할 수 있게 되고, 그것에 대한 실천을 경남본부가 시작했으면 좋겠다…."]
KBS 창원총국도 저출생 심각성을 진단하고, 해법을 고민하는 연속 보도를 이어가는 등 공론의 장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박부민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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