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것 같아…미안하고 사랑해” 아들의 마지막 문자

최다함 2024. 8. 2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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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천 호텔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호텔 업주를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화재로 목숨을 잃은 20대 아들이 마지막 순간 어머니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최다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신고가 119로 접수된 건 오후 7시 35분.

14분 뒤 투숙객인 20대 남성 A 씨는 어머니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엄마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2분 뒤 '불이 나서 죽을것 같다'며 다급한 상황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7시 57분 부모님과 동생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마지막 문자를 보냈습니다.

어머니가 전화를 걸었지만 아들은 받지 못했고, "아들 어디야" "일찍 들어와"라고 보낸 어머니 문자는 끝내 회신을 받지 못했습니다.

대학생인 A 씨는 호텔 7층 객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이상돈 / 경기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지난 22일)]
"(사상자는) 객실 내부하고 계단, 복도 등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A 씨가 숨진 다음날은 어머니의 생일이었습니다. 

경찰은 오늘 화재가 난 호텔 업주 등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고혁수 / 경기남부경찰청 강력계장]
"최초 화재가 났던 원인과 연기 등 화재가 급격하게 확산된 원인, 이 두 가지 원인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희생자 유족들은 공동 대응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편집: 석동은

최다함 기자 d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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