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비서실장 "대표회담 꼭 성사돼야"…의제 논의는 평행선

유범열 2024. 8. 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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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6일 당대표 회담이 성사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박 비서실장은 회동 후 언론 입장문을 통해 "어려운 민생과 답보상황인 정치복원을 위한 대표회담은 꼭 성사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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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일부 공개도 수용 가능…민생 의제 논의 지속"
민주 "韓, 우리 입장 이해…의제 간극 커 회의감도"
양당, 늦어도 추석 이전 회담 진행 합의
한동훈 국민의힘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여야가 26일 당대표 회담이 성사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다만 테이블에 오를 의제에 대해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하·이해식 여야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당대표 회담 진행에 대해 논의했다. 박 비서실장은 회동 후 언론 입장문을 통해 "어려운 민생과 답보상황인 정치복원을 위한 대표회담은 꼭 성사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측이 반대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진 '회담 생중계'에 대해 "성사를 위해선 민주당이 요구하는 '일부 공개 방식'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이 비공개 회담에 정책위의장이 배석하는 안을 제안했고, 국민의힘은 지도부와 협의해 구체적 형식을 결정하기로 했다"며 "각 당이 제시한 의제와 금투세 등 민생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계속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비서실장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 측에서 (생중계 의지를) 완전히 접은 것 같지는 않은데, 상당 부분 우리 쪽 입장을 이해하는 것 같다"며 "(회담이) 성과를 내기 보다는 토론하고 입장 확인만 하는 정도 수준으로 그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 (한 대표가) 인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똑 부러지게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 얘기대로 모두발언을 공개하고, 비공개로 협의하고, 정책위의장을 배석시키는 것으로 좁혀졌다"고 했다.

이 비서실장은 다만 회담 의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그는 "우리는 채해병특검법·민생회복지원금·지구당 부활을 제안했고, 저쪽은 정쟁중단·정치개혁·민생회복 세가지를 제안했는데, 너무 간극이 크다"며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성사됐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꼭 해야 하나'라는 회의적인 생각도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인내심을 가지고 거리를 좁히려 하고 있다"며 "의제와 관련해 좀 터놓고 얘기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측은 늦어도 추석 전에는 회담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의제 협상을 충실히 하고 난 다음에 날짜를 잡기로 했다'면서도 어려운 민생을 감안할 것이라 덧붙였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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