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총파업 D-3…필수진료 유지한다지만 ‘불안’
[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고 반 년 넘게 병원을 지켜온 간호사 등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늘어난 업무와 열악한 처우를 더는 견디기 어렵다는 겁니다.
정부는 혼란이 없도록 대비하겠다고 했지만, 응급실 진료마저 일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환자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0여 개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입니다.
사흘 뒤면 간호사를 포함한 모든 의료 직군이 병원을 떠납니다.
보건의료노조 지부가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등 전국 공공병원과 민간병원 등 61개 병원이 총파업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조합원의 약 70%는 간호사인 만큼 의료공백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강주희/서울시 영등포구 : "위경련 때문에 지금 일주일 동안 엄청 아팠거든요. 그래서 응급실도 한두 번 정도 갔는데 의사들이 다 파업했다고 해가지고. 너무 아파서 죽겠는데 치료를 못 받으니까 너무 무서웠어요. 제때 치료를 못 받으니까 엄청 불안할 것 같아요."]
총파업 예고의 가장 큰 원인은 장기화된 의료공백입니다.
간호사들은 전공의 이탈 후 6개월 넘게 늘어난 업무를 감당해왔지만, 더는 버티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병원 측에 조속한 진료 정상화와 함께 임금 6.4% 인상안 등을 요구했습니다.
[최희선/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 "의사들의 빈 공간을 PA(진료지원)간호사들도 메꿔오고 일반 간호사들도 그 공간을 메꿔 오느라고 너무 고생을 했습니다. 그동안 무급휴가 강제 연차 병동 폐쇄 등으로 굉장히 많이 고통 속에서…."]
노조는 파업을 하더라도 응급실, 중환자실 등에는 필수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추석 연휴까지 앞두고 있어 진료 차질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24시간 응급진료 체계를 유지하면서, 내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열어 파업 시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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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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