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정훈 대령 구속영장 일부 거짓"…해병대 수사관 진술 확보

유선의 기자 2024. 8. 26. 19: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정훈 전 단장, 불리한 진술 막은 적 없다" 진술
[앵커]

채 상병 관련 소식입니다. 국방부가 최근 채상병 사건 초기 수사에 참여했던 해병대 수사관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러면서 박정훈 전 단장을 항명죄로 기소한 군 검찰의 구속 영장 일부가 거짓이란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유선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군검찰이 지난해 작성한 구속영장청구서입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이 부하 수사관들에게 사실확인서를 요청하고 언론에 공개해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막고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해당 수사관이 지난주 국방부 조사본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이 부분은 거짓" 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전 단장이 자신에게 사실확인서 작성을 요청한 적이 없고 불리한 진술을 막은 적도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실확인서는 박 전 단장과 무관하게 쓴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수사관은 사실확인서를 통해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채 상병 순직 사건 이첩-회수 바로 전날 박 전 단장과 통화하는 것을 스피커폰으로 들었는데, "죄명, 혐의자, 혐의내용을 다 빼고 일반서류 형태로 넘기면 안되겠냐"고 말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박 전 단장의 국회 증언과 일치합니다.

[조배숙/국민의힘 의원(지난 7월/국회) : 유재은 법무관리관으로부터 임성근 사단장 빼라는 말 들었어요? 아니죠?]

[박정훈/전 해병대수사단장(지난 7월/국회) : 유재은 법무관리관이 저한테 얘기한 것은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전체 빼라고…]

박 전 단장은 자신이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지웠다는 군검찰의 영장 내용을 반박하며 "새빨간 거짓말" 이라고도 했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7월/국회) : 박정훈 대령이 메시지를 다 지웠다, 통화내역을 지웠다. 이렇게 구속영장에 들어있었죠?]

[김동혁/국방부 검찰단장(지난 7월/국회) : 네, 본인이 했던 얘기 그대로 인용한겁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7월/국회) : 본인이 그런 얘기 했습니까?]

[박정훈/전 해병대수사단장(지난 7월/국회) ;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증거를 인멸하는 사람이 어떻게 수사관한테, 검사한테 '나는 문자를 다 지운다' 이런 얘기를 하겠습니까.]

군검찰이 영장에 "망상에 불과하다"며 적시했던 이른바 'VIP 격노설'도 앞서 JTBC 보도로 일부 실체가 확인된 바 있습니다.

JTBC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휴대전화에서 'VIP 격노설' 관련 녹취를 확보하고 격노설을 들었다는 추가 진술도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 영상자막 김영진]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