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중계 중 “여자라면 먹고 싶어”… 방심위, KBS N 스포츠에 ‘의견진술’

박선민 기자 2024. 8. 2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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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캐스터. /뉴시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이기호 스포츠 캐스터의 성희롱 논란 발언을 방송한 KBS N 스포츠 ‘2024 신한 솔 뱅크(SOL Bank) KBO리그’에 대해 제작진 의견 진술 청취를 결정했다.

방심위는 26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문제의 발언이 나온 8월 1일 방송분에 대해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의견진술은 방심위가 법정제재를 부과하기 전 거치는 과정이다. 이에 따라 방심위는 제작진 의견 진술을 청취한 뒤 제재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기호 캐스터는 당시 경기 중계를 하던 중, 한 한화 팬이 ‘여자라면 최재훈’이라는 문구가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 있는 모습이 화면에 등장하자 “저는 여자라면을 먹고 싶은데... 가장 맛있는 라면이 아닌가”라고 발언해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KBS N 스포츠는 이 캐스터에 대한 대기발령 조치를 발표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KBS N 스포츠는 “1일 한화-KT의 야구 경기 중계 중이었던 캐스터의 문제 발언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당사자에 대해 즉각 대기발령 조치를 취하고 인사위원회회부 절차에 착수했으며 본인에게 배정된 야구 방송 진행을 중단시켰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들과 야구팬 여러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와 관련, 방심위는 “여성을 음식 등 사물로 표현해 성희롱에 해당할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한 KBS N 스포츠 ‘2024 신한 솔 뱅크 KBO리그’에 대해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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