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터널 결국 무료화…시민 반발에 정책 선회
[KBS 부산] [앵커]
부산시가 민간에서 운영권이 넘어오는 내년 1월부터 백양터널 통행료를 무료화하기로 했습니다.
시민 반발이 거세자, 유료 통행을 유지하려던 정책에서 선회한 건데요.
터널 확장 공사가 끝나면 다시 통행료를 받을 계획입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0년 1월 개통한 부산 백양터널입니다.
민간 사업자가 25년째 운영하며 통행료에다, 부산시 재정 지원금까지 받고 있습니다.
내년 1월이면 운영권이 부산시로 넘어와 통행료 징수 기간도 끝납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소형차 기준 통행료를 45%로 낮추는 선에서 유료화를 유지하는 방안을 고수해 왔습니다.
무료화할 경우 통행량 증가로 교통혼잡이 불가피하고, 연간 60억 원의 관리 비용이 든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시민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떠넘긴다"며 반발이 계속되자, 부산시가 결국 입장을 바꿔 통행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무엇보다 통행료 무료화로 인해서 시민들이 얻는 편익과 무료화에 따른 통행량 증가로 시민들이 겪는 불편함, 그 경중을 신중하게 고려했습니다."]
다만 백양터널 확장에 따라 무료 통행은 한시적으로 적용될 전망입니다.
부산시는 민자 사업으로 현재 4개인 백양터널 차로를 7개까지 늘릴 계획인데요.
공사가 끝나면 다시 통행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예상 시점은 2031년으로, 부산시가 검토 중인 통행료는 6백 원입니다.
[임경모/부산시 도시혁신균형실장 : "(백양터널이) 7차로가 되기 때문에 혼잡이 거의 안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료화를 하더라도 부담이 적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최소운영수입보장 등의 명목으로 시민들의 세금을 쏟아붓고 있는 다른 유료도로에 대해 재협상 등으로 시민 부담을 더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전은별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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