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조총련계열 日조선대 학생 50명 방북…코로나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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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친북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 학교인 일본 조선대학교 학생 약 50명이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26일 일본에서 출발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도쿄도 고다이라시에 있는 조선대는 조총련 계열 학교로, 재학생 중에는 한국 국적자도 있다.
앞서 마이니치신문도 김 위원장이 조선대 학생 약 140명을 대상으로 8월 말 이후 북한 방문을 허용하는 특별 허가를 냈다고 지난달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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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재일 친북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 학교인 일본 조선대학교 학생 약 50명이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26일 일본에서 출발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선대 학생과 인솔자 등 약 50명은 이날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중국으로 향해 떠났다.
이들은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 조선인이 단체로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국경 봉쇄 조치를 해제한 후 조선대 학생에 대해서는 방북 특별 허가를 내준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도쿄도 고다이라시에 있는 조선대는 조총련 계열 학교로, 재학생 중에는 한국 국적자도 있다.
자신을 조선대 교수라고 밝힌 한 남성은 산케이에 "대학 커리큘럼의 일환으로 공화국(북한)에 간다"면서 "학생은 모두 4학년으로 대략 20일간 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2진과 3진이 그룹 단위로 출국해 총 140여명의 학생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현지에 사는 친척을 만날 수 있을지 여부는 방역 문제 등으로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마이니치신문도 김 위원장이 조선대 학생 약 140명을 대상으로 8월 말 이후 북한 방문을 허용하는 특별 허가를 냈다고 지난달 보도했다.
산케이는 조총련이 이번 방북 학생에 1인당 500만엔(약 4천600만원) 상한으로 현금 지참 지시를 내렸다는 정보가 있다고 했지만 이 학교 교수는 "일반 가정 학생들이 몇백만엔 단위의 돈을 마련할 수 있겠느냐"며 "체재 중의 생활비 범위 내에서 지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일본은 대북 송금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출국 시 현금 반출은 10만엔 초과의 경우 세관에 사전 신고하면 가능하다. 또 조선대 학생의 방북 자체도 일본 정부의 제재 대상은 아니다.
산케이는 베이징에서 북한 평양으로 가는 고려항공이 위탁화물을 1인당 약 50㎏까지 무료로 실어주겠다고 제안했다는 정보도 있어 북한에 사치품 공급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결의를 위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또 "학생들의 방북 허용이 (북한으로서는) 금품 획득 목적 이외에 (한국에 대한) 노선 전환 경위를 전달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에서 작년 말 김 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2국가 관계로 선언한 이래 현재까지 대남기구 개편, 각종 웹사이트 정리, 남북 관계·통일연상 용어 제한, 한반도 형상 조형물 제거 등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 변경은 자주적 평화통일을 강조해 온 재일 조선인 사회에 상당한 충격을 줬다.
조선대 학생들에 앞서 조총련의 '금고지기'로 꼽히는 국장급 간부도 지난달 북한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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