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학대피해 아동의 든든한 키다리 이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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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관심과 사랑입니다."
천안 여성기업인들로 이뤄진 1사1그룹홈.
이곳의 3대 회장을 맡고 있는 이경희 케이원보안시스템 대표는 1사1그룹홈을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고 부르면 대답해 줄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목적"이라고 소개하며 "크든 작든 지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아이들에겐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사1그룹홈은 업력 20년 이상의 천안지역 여성기업인이 뭉친 그룹홈 후원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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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관심과 사랑입니다."
천안 여성기업인들로 이뤄진 1사1그룹홈. 이곳의 3대 회장을 맡고 있는 이경희 케이원보안시스템 대표는 1사1그룹홈을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고 부르면 대답해 줄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목적"이라고 소개하며 "크든 작든 지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아이들에겐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홈은 가정과 부모의 학대에서 벗어난 아동·청소년의 공동생활시설이다. 상처입은 아이들을 보호하는 그늘 같은 곳이다. 그늘 아래 일지라도 아이는 더 많은 어른들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1사1그룹홈은 업력 20년 이상의 천안지역 여성기업인이 뭉친 그룹홈 후원단체다. 말 그대로 하나의 회사가 하나의 그룹홈을 맡아 후원한다는 의미다. 회원들은 재정·물품 후원 뿐 아니라 직접 만나 체육대회를 하고 영화를 같이 보는 등 시간을 함께 보낸다. 2대 회장인 유인순 한국커리어잡스 대표는 그룹홈 아이들의 진로상담과 취업을 연계해주는 등 사회진출도 지원해주고 있다. 그야말로 그룹홈 아이들의 '키다리 이모'들이다. 아이들은 물론 시설의 종사자들까지 챙기는 세심함도 보여준다.
1사1그룹홈은 지난 2016년 시작했다. 전경애 천안시 동남구청 주민복지과장의 제안이 계기였다. 당시 시청 아동청소년팀장이었던 전 과장은 그룹홈 아이들의 정서적 도움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모성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며 "엄마 역할을 해줄 사람을 찾다가 이전부터 후원을 여성기업인협회에 도움을 청했다"고 설명했다.
전 과장의 제안을 받은 최옥분 사임당화장품 천안지사 대표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원 중 뜻을 같이 하는 대표들과 그룹홈 후원에 나섰다. 최 대표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장을 지냈었다. 최 대표는 1사1그룹홈의 초대 회장을 맡아 단체를 이끌었다. 최 대표는 "엄마 같은 마음으로 한번 해보자 했다"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떻게하면 도움이 될까만을 생각했다. 여태껏 회원들끼리 다툰 적도 없다"고 했다. 그는 그룹홈에서 '막내 아들'이 생겼다. 중학생 때 만나 청년으로 자란 막내 아들은 지금도 주기적으로 연락하고 만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최 대표의 보살핌 덕에 취업에 성공하고 현재는 짬을 내 대학까지 다니고 있다.
10명으로 시작한 1사1그룹홈의 회원은 19명으로 늘었다. 회원은 △이영미(세무법인 자연) △김경욱(대부상사) △이정구(태성지에스티) △최옥분(사임당화장품) △강미정(성일상사) △박향순(갤러리YS) △유인순(한국커리어잡스) △박난옥(글로벌여행사) △김영숙(민영공조) △이경희(케이원보안시스템) △이인희(할머니학화호도과자 터미널점) △이기자(세무법인 광화문) △김경산(에스디종합건설) △이은영(주식회사 디지털) △김인희(주식회사 오송) △문정원(신세계스텐) △정지숙(나래공인중개사무소) △정영자(대흥공업사) △이진성(소나라정육점) 이다. 직접 그룹홈을 돌보지 못해도 물질로 마음을 전하는 회원도 생겼다. 회원들은 아무런 지원없이 오로지 자비로 그룹홈을 돕고 있다. 올해부터는 보호가 종료돼 독립하는 자립준비청년 지원에 나섰다.
이 회장은 "아이들이 자기 존재만으로도 당당하게 세상의 문을 두드렸으면 좋겠다"며 "도와줄 사람은 많다. 두드릴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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