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복귀를 갈망한 손준호, 불확실한 ‘中 사법리스크’에 발목잡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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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팔레스타인(5일·홈)~오만(10일·원정)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연전에 나설 축구국가대표팀에 베테랑 미드필더 손준호(32·수원FC)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6일 공개된 대표팀 엔트리(26명)에는 손준호가 포함되지 않았다.
대표팀 발탁 후 CFA 등 중국축구계가 항의할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9월 대표팀 명단에서 3선(수비형 미드필더)은 가장 주목받는 포지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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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공개된 대표팀 엔트리(26명)에는 손준호가 포함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손준호를) 계속 지켜봤지만 아직 (중국과 연계된) 명확하게 돼 있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며 “중국축구협회(CFA) 문의 등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부분인데 리스크가 일부 있었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귀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연행된 뒤 10개월간 구속 조사를 받고 올해 3월 석방됐다. 당시 혐의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정부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속한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였는데, 정확한 사유와 유·무죄 여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 후 CFA로부터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받고 대한축구협회 선수등록을 거쳐 6월 K리그1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손준호는 6경기에 출전하며 골맛까지 봤다.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었고, 공식석상에서 “대표팀에 가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하지만 홍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불필요한 논란이나 혼란은 피하고 싶었다. 대표팀 발탁 후 CFA 등 중국축구계가 항의할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모든 부분이 클리어해야 한다”는 것이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결국 손준호 자신이 족쇄를 풀어야 한다는 얘기다.
9월 대표팀 명단에서 3선(수비형 미드필더)은 가장 주목받는 포지션이다. 수비라인을 보호하면서 공격 전개의 시발점이 되는, ‘빌드업 축구’ 중심이기 때문이다. ‘클린스만호’도 불안한 3선에 의해 좌초됐다. 올해 초 2023카타르아시안컵에서 한국은 4강에 그쳤는데, 실수가 유난히 잦고 매끄럽지 못했던 중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홍 감독도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를 가장 고민했다”고 밝혔으나, ‘손준호 선발’은 냉정해야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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