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주 이사장 “시민과 함께하는 미술계를 만들겠습니다” [제1회 2024 인천유니버설 아트페어(IUAF)]

이민우 기자 2024. 8. 2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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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주 ㈔인천광역시미술협회 이사장. 협회 제공

 

“인천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미술계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안민주 ㈔인천광역시미술협회 이사장은 “전문 작가뿐 아니라 예술적 재능을 가진 일반 시민들의 아트페어 참여를 통해 대중적인 미술축제로 자리매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앞서 협회는 지난 13~1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1홀에서 ‘시민과 함께, 경계와 장벽을 허무는 인천형 아트페어’라는 슬로건으로 ‘제1회 2024 인천유니버설 아트페어(IUAF)’를 개최했다.

안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종전 전문 작가들만이 참여하는 정형화한 아트페어에서 벗어나 어린이, 청소년, 시니어들의 작품을 참여시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는 모두가 함께 예술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공감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하는 안 이사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첫 걸음이다. 안 이사장으로부터 이번 행사의 성과와 의의, 그리고 앞으로의 인천 미술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안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13~1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1홀에서 ‘시민과 함께, 경계와 장벽을 허무는 인천형 아트페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제1회 인천유니버설 아트페어 행사장을 찾은 한 가족이 전시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협회 제공

Q. 이번 ‘제1회 2024 인천유니버설 아트페어’의 의의와 성과에 대해 평가한다면.

A. 미술의 세계는 일반인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다. 주변에 보면 천진함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끄적임부터 전문 작가로의 도전을 꿈꾸는 청소년, 정년을 마친 시니어들의 새로운 도전 등 전 연령층의 시민들이 미술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종전 아트페어는 전문 작가들 위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이들을 참여시킨다는 것은 어섹한 일이었고 그동안 한번도 시도해 보지 못한 일이었다. 이런 정형화된 아트페어에서 벗어나 열린 공간에서 모두가 함께 예술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공감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하는 바램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번 행사를 시도했다.

특히 이번 아트페어는 인천시를 비롯한 기업과 시민, 여러 작가들의 소중한 기부로 이루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동안 아트페어의 진행 방식은 전문 갤러리에 전시공간을 판매하고 전문 작가들의 판매작품에 대한 수익이 창출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아트페어는 이 모든 것이 기부의 형태로 만들어짐으로써 일반인들의 작품이 전시될 수 있었고, 전문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어우러지는 예술 참여공간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아가 기부와 시민참여에 대한 인식 변화의 장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의미도 있었다.

Q. 이번 아트페어에 참여한 일반시민과 전문 작가들의 반응은?

A. 이번 아트페어의 특징은 종전 정형화된 방식에서 벗어나 전문 작가와 일반시민 작품을 함께 전시한 것이다. 참여한 일반시민 작가와 전문 작가들은 지역사회와 연결된 대중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관람한 일반시민들도 전례없는 아트페어라며 혁신적인 이미지로 탈바꿈 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구족화가 10명의 작품, 업사이클 예술, 디지털 사진, 서예, 공예, 그리고 미디어 아트까지 한 자리에 전시되었는데 작가들은 각 부스를 기업의 후원으로 배정받아 전시를 했다. 이 같은 유의미한 아트페어에 최초로 참여의 기회가 주어짐에 스스로 중요한 역할에 기여한 바에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작품들을 기부하거나 추후 기부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전문 작가들은 이러한 아트페어 방식이 많이 확대되길 바랐으며, 인천 미술 발전을 위해 소중한 개인 작품 기부를 해주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후원 문화가 확산되고 우리 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Q. 아트페어에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A. 유명 작가들이 기존의 틀에 박힌 아트페어 행사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과 시민, 그리고 작가들의 기부로 진행된 이번 아트페어 같은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유명작가들의 성숙된 마음이 후배 작가 및 청년작가들, 그리고 일반시민들에게 한층 더 귀감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 예술적 풍요로움을 주는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이며 대한민국이 미술을 통해 문화 선진국으로 나아가는데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Q. 아트페어를 치르려면 예산 마련이 중요할텐데.

A. 기존에 접할 수 있는 많은 갤러리 중심의 아트페어가 아닌 시민 주도형 아트페어를 계속 추진해 나가려면 인천시와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의 후원이 보다 더 절실하다. 이를 기반으로 많은 시민과 기업, 전문 작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1단계 도약된 유니버설 아트페어가 계속 진행되길 희망한다. 인천시와 기업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거듭 당부드린다.

Q. 협회를 위해 무슨 역할을 하고 싶은가.

A. 시민과 함께하는 협회로 인정받기위해 미술에 관심있는 시민 모두를 회원으로 영입해 협회 소속 전문작가들과 어우러지는 경계 없는 미술협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와 함께 협회는 상업적인 이윤 창출보다는 관람객과 작가의 선순환되는 기부를 통해 폭넓은 교감과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그리고 연령, 성별, 국적,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가 동행할 수 있는 아트페어 확대를 추구해 나가는데 힘을 쏟을 생각이다.

Q. 재능있는 젊은 작가 들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A. 재능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국제교류전을 마련하고 싶다. 청소년들이 미술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 미래를 헤쳐나갈 수 있는 동기부여와 보상의 기회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대한민국의 미술계를 이끌어나갈 청년 작가들에게 보다 많은 전시회 기회와 지원이 따르도록 노력하겠다.

Q. 인천 미술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인천 미술계의 한 사람으로서 서로 존중하고 화합할 수 있는 배려와 여유를 갖고, 모든 협회간에 발전적인 비전을 공유하여 인천이 문화예술 중심도시로 우뚝 설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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