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딥페이크' 공포 일파만파…대전 소재 학교 50여 곳 파악돼

김지현 기자 2024. 8. 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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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학의 텔레그램 방에서 불법 합성물(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대전지역 소재 학교 50여 곳도 SNS에 언급되며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일부 대학 단위에서 '겹지인방'을 운영하던 단체 대화방 운영자 등이 검거된 데 이어, 지역·학교로 세분화된 성범죄 단체 대화방이 추가로 파악된 것이다.

대전 소재 학교 중에선 대학 9곳, 중학교 8곳, 고등학교 32곳 등 50여 곳의 이름이 실렸으나, 실제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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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학교 텔레그램 대화방서 지인 얼굴에 음란물 합성, 유포
대전 50개교 등 전국 300여 개 명단 확인…경찰 "모니터링 강화"
게티이미지뱅크.

일부 대학의 텔레그램 방에서 불법 합성물(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대전지역 소재 학교 50여 곳도 SNS에 언급되며 파장이 예상된다.

다만 실제 피해 발생 학교 여부와 피해 규모 등 구체적인 사안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근 텔레그램에선 여성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편집한 불법 합성물을 생성·유포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단체 대화방이 대규모로 발견됐다.

앞서 일부 대학 단위에서 '겹지인방'을 운영하던 단체 대화방 운영자 등이 검거된 데 이어, 지역·학교로 세분화된 성범죄 단체 대화방이 추가로 파악된 것이다. 이 가운데 대전 소재 학교 이름이 들어간 대화방은 약 50개였다.

'겹지인방'이란 텔레그램 채널로, 지역이나 학교명이 들어간 겹지인방에 모인 이들은 먼저 특정 여성을 아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공동 인지 대상자가 존재하면 해당 여성의 SNS 등에 올린 사진을 공유한 뒤, 이를 음란물과 합성하는 등의 불법 합성물을 제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SNS에서는 불법 합성물이 만들어진 지역과 학교 명단도 공유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전국 300여 곳의 초·중·고교와 대학이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소재 학교 중에선 대학 9곳, 중학교 8곳, 고등학교 32곳 등 50여 곳의 이름이 실렸으나, 실제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접수된 피해 신고는 0건이었다.

그러나 충북 충주에선 한 고등학생이 또래 여학생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사진을 만들고 이를 공유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대학을 비롯한 초·중·고교생들 사이에서 불법 합성물 관련 소문이 퍼지면서 공포심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또 외국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 특성 탓에 수사에 한계가 따르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딥페이크 성범죄가 전국으로 퍼지면서 지역 정치권도 떠들썩한 분위기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범죄의 사전 예방을 위해서는 입법부가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불법 합성물을 제작하거나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는 개정이 필요하다"며 "수사 요청이 어려운 텔레그램을 통해 성범죄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 기업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학교 이름이 명단에 오르자, 대전시교육청은 이날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특별주의보'를 발령했다. 학생 대상 집중 예방 교육·성 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 대응 요령 등을 안내하고, 학교관리자 대상 특별 교육을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예찰이나 선제적 점검이 아닌 예방 교육 수준이어서 형식적인 대책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역 신고 접수 건은 0건이지만, 전국적으로 사안이 퍼지고 있는 만큼 텔레그램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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